한화솔루션, 김승연 회장 누나기업에 부당지원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5 11: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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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ci
[하비엔=홍세기 기자] 한화 김승연 회장의 누나가 지배하는 관계회사에 10여 년에 걸쳐 부당 지원을 한 한화솔루션 법인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고진원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한화솔루션 법인을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한화솔루션은 2008년 6월부터 2019년 3월까지 '한익스프레스'에 수출용 컨테이너 운송 물량 전부를 몰아주면서 시세보다 높은 운송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총 87억원 상당을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10년 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염산 및 가성소다를 판매하면서 실질적인 역할이 없는 한익스프레스를 운송 거래 단계에 추가한 뒤, 거래 대금 합계 1500억원 상당의 탱크로리 운송 물량을 몰아준 혐의도 있다.

한익스프레스는 2009년 5월까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차명으로 소유하고 그룹 경영기획실에서 경영하다가, 김 회장의 누나 일가에 매각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을 조사한 공정거래위원회는 2020년 11월 한화솔루션에 15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물류 운송 거래상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수의 계약 형식의 계약 체결과 운송 단가 및 운송업체의 역할에 대한 미검증 등의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화솔루션도 이같은 지적을 수용하고, 향후 물류 일감을 개방해 전면 경쟁입찰을 시행하는 등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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