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신의 철길 따라 36화] 추억 속의 증기기관차 1

  • 편집국 / 2021-07-29 11:28:24

[하비엔=편집국] 우리나라 철도는 1899년부터 많은 종류의 증기기관차가 운행되었다.  

 

1967년 8월 31일 증기기관차 종운식 이후 12월 7일자 경남매일신문에 ‘정부는 전력난 해소를 위하여 디젤전기기관차 8대를 징발하여 약 9,000㎾의 전력생산에 이어 15대를 추가 동원하여 30,000㎾의 전력공급 계획으로 증기기관차 45대를 현역에 복귀시킨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 외에도 증기기관차는 일부 임시열차 또는 입환용으로 사용되다가 1980년대 운행이 종료되었지만 1994년에는 중국에서 증기기관차 901호를 도입하여 교외선에 운행되다가 2000년 5월 운행이 중단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 증기기관차를 회상해 본다.


증기기관차는 연료(석탄)와 물을 적재한 탱크를 증기기관차에 함께 제작한 Tank형과 별도의 연료와 물 적재 탱크차를 기관차에 연결하는 Tender형으로 구분되며, ‘Mogul’은 Brooks사가 증기기관차에 붙인 이름으로 ‘거물’이라는 뜻이다. 

▲ 모갈탱크

‘Mogul-Tank’는 탱크형 모갈 기관차라는 기호이며, 증기기관차 기호 ‘푸러’는 영문 Prairie(대초원), ‘미카’는 일본어 ミカド(미카도-황제), ‘소리’는 영문 Consolidation(단결), ‘터우’는 영문 Ten Wheeler(바퀴 10개), ‘파시’는 영문 Pacific(평화), ‘마터’는 영문 Mountain(산), ‘아메’는 미국(American), ‘발틱’은 영문 Baltic(발트해), ‘사타’는 영문 Santa Fe(성스러운 믿음)에서 가져온 기호이며, ‘혀기’는 우리말 협궤기관차를 요약한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증기기관차는 조선 시대인 1896년 3월 29일 경인철도 부설 허가를 받은 미국인 James R. Morse에 의하여 대한제국 시대인 1898년 미국 Brooks사에서 제작한 Mogul-Tank 기관차 4량(101~104호)이 도입된 것이며(1898. 01. 29일 뉴욕에서 발행된 Harper’s Weekly의 ‘The First Railway in Korea’), 최고 속도는 55㎞/h로 1899년 9월 18일 인천~노량진 간 임시 개통 때 34.4㎞ 운행에 1시간 40분이 소요되었으며(1899년 9월 16일 독립신문), 1935년 10월 철도박물관이 개관되면 귀중한 자료로 최초의 증기기관차가 전시된다는 8월 6일자 경성일보 기사만 전해질뿐 더 이상의 역사자료를 찾을 수 없어 아쉬울 뿐이다. 

▲푸러 

 

철도차량기술검정단에서 발행한 ‘한국철도차량100년사’에 의하면 다음으로 도입된 기관차는 경부철도용으로 1901년 미국 Baldwin사에서 제작한 ‘푸러형’ 탱크증기기관차 18량으로 당시 최고 속도는 75㎞/h였으며, ‘푸러1’형부터 1939년 ‘푸러8’형까지 도입되었고, 1904년에는 ‘소리’형 증기기관차 6량 도입에 이어 1907년 11량이 추가 도입되었다. 

▲ 소리
최고 속도는 70㎞/h였고, 사진 속의 증기기관차는 미국 Baldwin사에서 1916년부터 1918년까지 제작된 1,500량이 제작되어 제2차 세계대전 후 남은 2량을 1947년 미군정 시 한국에 지원하여 6.25전쟁 시 유용하게 운용되었던 기관차였다.

▲기증받은 기관차 사진 그림엽서 앞·뒷면 

 

한편 미국에 제2차 세계대전 때 사용되었던 증기기관차가 한국으로 지원되어 남아 있지 않다는 소식을 들은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우리도 미국에 증기기관차를 기증하자는 의견에 따라 1958년 ‘소리2 101호’를 미국으로 보내어(1959년 2월 12일 동아일보), 미국 그린베이 철도박물관에 영구보존 및 전시되고 있으며, 미국은 한국 기관차 기호 ‘소리2 101’호가 선명한 증기기관차의 사진으로 그림엽서를 제작하기도 하였다.

 

▲터우 

 

▲철도대학 터우형증기기관차와 절개된 뒷면

이어서 1906년 미국 Baldwin사에서 제작한 시속 95㎞/h의 ‘터우’형 증기기관차가 도입되어 경부철도에 투입되었으며, 터우형 증기기관차는 1927년 7월 우리나라 경성공장에서 처음으로 만들어낸 증기기관차이며, 1935년 철도박물관 개관 당시 전시 및 교육용으로 한쪽 면을 절개하여 내부 구조를 볼 수 있도록 제작한 증기기관차가 현재 의왕 철도대학에 보존 전시되고 있다.

그리고 독일 Hohenzollern사에서 1889년 제작한 중고품인 4륜형 탱크기관차 2량을 1906년 미국에서 도입하여 경의선에서 사용되었으며, 이 기관차의 최대 시속은 75㎞/h였다는 기록이 전해지며, 1911년에는 고속 여객열차 견인용으로 최대속도 95㎞/h인 미국 ALCO사에서 제작된 ‘아메’형 증기기관차가 6량이 도입되어 안동(安東 : 지금의 단둥), 창춘(長春)행 직통열차를 견인하였다.
▲ 4륜

경원선에 사용할 목적으로 1913년 미국 Baldwin사에서 제작된 ‘발틱’ 탱크형 증기기관차 4량이 도입되었으며, 이 기관차의 중량은 88Ton에 21,500Lb의 견인력으로 10/1,000 상구배 선상에서 43Ton기준 화차 14량을 끌 수 있는 견인력이 있었으며, 최대속도는 75㎞/h였다.
▲아메텐더

 

▲발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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