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시작을 앞두고 있는 KBS 2TV 시사교양 프로그램 '거리의 만찬'이 새 시즌에서 시사평론가 겸 방송인 김용민을 새 진행자로 발탁하자 시청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5일 KBS에 따르면 '거리의 만찬'은 시즌2에서 김용민과 배우 신현준을 MC로 내정했다.
'거리의 만찬'은 개그우면 겸 방송인 박미선, 가수 겸 방송인 양희은, 이지혜 등 세 여성 MC들의 진행을 바탕으로 소외받는 사회적 약자, 특히 여성의 시선으로 시사 이슈를 다루는 포맷으로 호평을 받았다.
KTX 해고 승무원들 이야기를 담아낸 파일럿으로 시청자 호응을 받아 정규 편성으로 이어졌고, 한국 YWCA연합회가 뽑은 '좋은 프로그램상' 중 성평등 부문상, 여성가족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주최한 '양성평등 미디어상' 우수상을 받았다.
특히 마지막 56회에선 '여성'이라는 키워드로 대한민국 여성의 삶을 다룬 에피소드를 방송하기도 했다.
이처럼 여성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던 프로그램이 갑작스럽게 시즌2에서 남성 진행자를 내세운 데 대해 시청자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괴거 젠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용민의 발탁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2012년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였던 그는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을 두고 과거에 행한 폭언이 조명되면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전날 MC 교체 사실이 알려진 직후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게시판에는 '거리의 만찬 MC를 바꾸지 말아달라'는 청원이 3천명 이상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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