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2' 흥행에 원작 '스틸레인3' 웹툰 조회수 UP '슈퍼IP 파워'

노이슬 / 기사승인 : 2020-08-04 10: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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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이 개봉 이후 꾸준히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순항 중이다. 코로나19와 오랜 장마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원작 웹툰인 '스틸레인3: 정상회담'도 재조명 받고 있다.

 

웹툰인 '스틸레인3:정상회담'은 누적 조회수 900만에 열람자 수 100만을 상회하며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틸레인 웹툰 전체 시리즈 역시 누적 조회수 6천만을 넘겼다. 작년에 웹툰 연재가 완결됐음에도 지속적으로 조회수가 상승하는 데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와의 지속적인 선순환 고리에 이유가 있다.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웹툰으로 다시 유입되는 독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웹툰 '스틸레인3:정상회담' 재미를 관통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밀덕'(밀리터리 매니아)이라는 키워드에도 있다. 웹툰 작가이자, 영화 감독인 양우석 감독은 무려 10년 동안이나 웹툰 스틸레인 시리즈와 영화 강철비 시리즈를 넘나들며 분단 세계관을 펼쳐온 장인이다. 2006년 북한 1차 핵실험 이후 북핵 문제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는 양감독에게 밀덕은 또 다른 자아이자 '부캐'(부캐릭터)인 셈이다. 이 같은 결과로 작품은 밀덕인 독자와 관람가들의 취향을 관통하고 있다.

 

양우석 감독은 2011년 웹툰 '스틸레인'을 시작으로 웹툰 '스틸레인2:강철비', 영화 '강철비', 웹툰 '스틸레인3:정상회담', 영화 '강철비2:정상회담'까지 총 3편의 웹툰 시리즈와 2편의 영화를 선보이며 10년간 분단세계관을 이어오고 있다. 웹툰 '스틸레인3:정상회담'은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이 '슈퍼웹툰 프로젝트'를 통해 슈퍼 IP (지식 재산)로 선정한 작품이기도 하다.

 

웹툰 '스틸레인3:정상회담(양우석, 제피가루)'은 영화와 마찬가지로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남북미 정상회담이 북한 원산에 모인 자리에서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면서, 북한 핵 잠수함에 세 정상이 인질로 갇히는 상황을 숨막히는 긴장감으로 그려낸다. 여기 밀덕들이 웹툰과 영화를 오가며 찾을 수 있는 수많은 재미 요소 중 2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 밀덕 관전 포인트 1. 독도 심흥택 해산 잠수함 전투씬

 

'강철비2:정상회담' 영화 클라이막스는 무엇보다 독도 심흥택 해산 잠수함 전투씬에 있다. 관객에게 가장 스릴감 넘치는 이 장면을 위해 양우석 감독이 각별히 심혈을 기울인 컴퓨터그래픽(CG)은 물론 영화에 등장하는 북한 잠수함 '백두호'에만 진해 군수공장에서 직접 잠수함 내 장치들을 주문·제작해 총 제작비 154억원 중 2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장면은 웹툰 '스틸레인3:정상회담' 39화부터 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실제 독도 해상훈련은 우리나라 군에서 자주 작전이 이뤄지는 곳이기도 하다. 평소 밀덕답게 독도 해상 지형 등 관련 정보에 관심을 갖고 공부했을 양우석 감독의 흔적은 웹툰과 영화에서 어뢰 공격을 벗어나는 전투 장면 곳곳에 담기면서 현실감 넘치는 스릴감을 선사한다. 전술과 작전술, 전략과 무기체계 등에 일가견 있는 밀덕들에게 해당 장면을 추천한다. 영화 장면과 비교해보는 재미는 덤이다.

 

# 밀덕 관전 포인트 2. 세밀한 스토리와 작화로 그려지는 등장병기


밀덕들을 위한 관전 포인트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무기에 있을터. '스틸레인3:정상회담'은 실제 각국 전투에 활용되는 함정, 핵잠수함, 헬기 등을 세밀하게 묘사한 스토리와 작화로 독자들의 마음을 빼앗는다. 이는 영화에서도 한국 안창호급 잠수함이나 미국 버지니아급 잠수함, 일본 오야시오급 잠수함, 소류급 잠수함 등 실제 등장병기로 이어지면서 극중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잠수함을 통해 '한반도의 축소판'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양감독에게 잠수함의 리얼리티는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영화 '강철비2:정상회담' 포스터에 각국의 랜드마크와 대표적인 잠수함을 배경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진 인물들의 모습을 담아낸 것은 이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스틸레인3:정상회담' 외에도 지난 스틸레인 시리즈를 다시 들여다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2011년 연재된 '스틸레인'은 2013년도를 배경으로 남북이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후 인민군 간의 무력 충돌이 발생하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 쿠데타 세력의 음모로 남북한 사이 전면전이 벌어질 위기에서 숨막히는 국제 정치 스릴러가 펼쳐진다.

 

다음으로 영화 '강철비'의 원작인 두 번째 작품 '스틸레인2:강철비'는 북한에서 쿠데타 세력을 저지하기 위한 암살작전이 실패하고 급하게 남한으로 내려오는 것에서부터 스토리가 시작된다. 남한 외교안보 비서관과 북한 전직 특수요원이 공조하여 북한 대량살상무기 '스틸레인' 위협과 남북 전쟁 일보직전의 상황을 타개하는 과정을 실감나게 전개해 나간다.

 

차차기작으로 강철비3를 고민해볼 법 하다는 양우석 감독이 웹툰과 영화를 넘나들며 그리는 '스틸레인 유니버스'이 앞으로 어떤 전개를 펼치게 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카카오 페이지 다음웹툰 '스틸레인3: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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