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의원실 제공 |
29일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는 5447건이 발생했다. 사기 금액만 무려 758억원이다. 이는 피해자 1인당 평균 1391만원의 사기 피해를 입은 것.
특히, 5년간 사기 피해는 끊임없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최근 5년간 농협 계좌를 통한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자는 무려 3만9798명에 달한다. 누적 피해금액도 4731억원이다.
고령층 비율이 높은 농촌에 위치한 지역농협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전체 사기 피해의 67%, 피해 금액의 63%가 지역농협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농협은행은 AI(인공지능)를 이용한 모니터링 시스템 등 보이스피싱 안전장치를 운영 중이지만, 금융 사기를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신고가 들어와 계좌 지급 거래 중지로 피해자가 돌려받은 금액은 769억원에 불과했고, 이는 전체 사기 피해 금액의 16.2%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홍 의원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지능화되고 있는 전화 금융사기를 막기 위해서는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 기구를 설치해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대응이 절실하다”며 “특히 농촌 어르신들에 대한 사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철저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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