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개가 더 똑똑하다...왜?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7 17: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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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Pixabay

 

헝가리의 최근 연구에서 심술궂은 개들이 성격이 무난한 개들보다 낯선 것으로부터의  학습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분명히 제한된 기술이지만 심술궂은 개들의 주인들은 어떤 측면에서 기뻐할 수도 있다.

연구원들이 분류한 '심술궂은'에 포함되는 개들의 특징은 방해를 받으면 짖는 것이 빠르거나 부르면 오지 않고 음식에 집착하고 안절부절 하지 못한다.

이는 반려동물 보호소에서 매우 특별한 주인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개들의 특징이다.

부다페스트의 어트보스 로랜드 대학에 개와 인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하고 있는 피터 퐁락즈(Peter Pongracz)는 최근 학술지 동물(Animal)에 '심술쟁이 개는 똑똑한 학습자'라는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하지만 이 연구에서는 어떤 품종이 더 심술궂은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퐁락즈 박사는 이전 연구에서 개를 한 마리 이상 기른 가정에서 지배적이고 순종적인 개들이 학습 방식에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에 이 실험을 수행했다.

이 두 연구 모두에서 개들이 수행한 임무는 동일 했다.

퐁락즈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V자 모양의 철망 뒤에 좋아하는 장난감을 놓았다.

개들은 장난감을 향해 곧장 가려고 하지만 안타깝게도 울타리를 우회해서 가야만 했다.

개의 입장에서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바로 보이는데 돌아가야 하는 현실이 이상할 수 있다.

"개들이 혼자 있을 때는 수행하기 매우 어려운 임무이다"라고 퐁락즈 박사가 말했다.

개들은 사회적인 학습자인데 이것은 그들이 다른 개 또는 사람이 하는 것을 보고 같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전 연구에서 여러 마리의 개를 키우는 가정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개들은 다른 개들을 보면서 배우는데 절망적인 반면, 아마도 다른 개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관찰하는 데 연습된 더 순종적인 개들은 매우 잘 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해법을 제시했을 때 모든 개들은 똑같이 행동했다.

퐁락즈 박사는 최근의 실험에서 개와 주인의 관계를 살펴보기로 결정했다.

주인들의 설문을 받았으며 개들도 몇 가지 테스트를 했다.

설문조사와 테스트 결과에 대한 통계적인 분석을 실시한 후 연구자들은 높은 수준의 활동에서 으르렁거리거나 낑낑대는 소리까지 일련의 개 특성이 모두 같은 범주에 속한다고 결론 내렸다.

퐁락즈 박사는 "이런 개들이 공격적이지 않지만 이런 투덜대는 태도를 가지고 있는데 '심술'이라는 표현이 맞는다"라고 말했다.

V자 모양의 울타리 뒤에 놓인 장난감을 갖고 싶어하는 반려견들이 으르렁거리는 것은 그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거나 주인이 그들에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심술궂은 개들은 낯선 사람이 그 물체를 얻는 방법을 시연 했을 때 눈에 띄게 더 잘했다.

퐁락즈 박사는 " 그들은 더 주의 깊었다"라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오리건주립대 인간과 동물 상호작용 연구소의 모니크 우델(Monique Udell)소장은 "개들의 특징과 평생의 경험이 행동와 모든 종류의 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하비엔=박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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