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땅 집짓기 성공해부학', 현실적이고 행복한 보금자리 마련 '현답서'

문기환 / 기사승인 : 2021-08-27 15: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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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 위한 집 짓기 성공노하우 발간…땅 사고, 설계·공사, 살기까지 과정 담아
▲ 시골땅 집짓기 성공해부학: 99% 성공하는 집짓기 노하우! 설계, 토목, 시공 /글: 김용만, 박은일, 정해광                    출판사: 도서출판 품

 

[하비엔=문기환 기자] 최근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시골에 전원주택을 짓고 살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도시 지역에서 집을 짓는 것과 시골에서 집 짓는 방법이 다른데 대체로 그 차이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시골에 내려간다. 

 

오랫동안 염원해 온 ‘내 집 마련’이었지만 막상 시작하려고 하니, 어려운 것이 많고 복잡한 것도 많다. 주변에서는 “돈 떼이니, 조심해라!”, “나 몰라라 도망간다더라”, 등 걱정 어린 말들에 근심은 더욱 커진다.      

 

집 짓기 어려운 땅을 사거나, 귀동냥으로 들은 평당 집 짓기 가격으로 예산문제가 생기고, 면적을 너무 키워 공사비가 올라가기도 한다. 결국 집 짓다가 포기하거나, 고생해서 지은 집이 마음에 들지 않아 팔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러한 건축주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낀 3명의 전문가가 모였다. 건축설계, 토목설계, 토목시공.각 분야에서 20~30년 가까이 일해 온 저자들은 건축 실무 시장에 만연하게 퍼진 불신에 전문가의 책임도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몰라서 피해 보는 건축주가 없기를 바라며 집 짓기를 둘러싼 솔직하고 현실적인 정보를 책으로 엮었다.


도합 경력 70년, 건축설계, 토목설계, 토목시공 전문가가 모여 가장 현실적인 집짓기 이야기를 펼친다. 땅 사고, 설계하고, 공사하고, 살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성공적인 시골땅 집짓기를 가이드 해주는 이 책은 스트레스 덜 받고 집 짓는 방법을 제안해 주고 있다. 

 

전문가가 아닌 건축주가 스스로 집을 짓기 위해 알아야 할 것도 많고, 모르는 것도 많다. 해외 홈페이지를 돌아다니며 원하는 공간을 찾고 수집한다. 캐리어를 들고 건축박람회를 돌며 카탈로그를 모은다. 유튜브로 정보를 수집하고, 책도 꼼꼼히 읽는다. 그런데 아는 것에 한계가 있다. 알수록 머리가 복잡해진다.


이럴 땐 땅을 살 때부터 전문가를 만나 이야기 나누는 것이 좋다. 허가를 받을 수 있는지, 몇 평까지 지을 수 있는지, 집 짓기 추정 예산, 내 마음에 쏙 드는 맞춤 설계 방법 등을 제안할 수 있는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건축주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하고 이해하려 노력한다는 것이다. 건축주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려 노력하는 전문가와 함께 하면 만족하는 설계가 나온다.


공사가 잘 돼야 진정 만족하는 집에서 살 수 있다. 공사는 예산과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설계할 때 즐거웠던 건축주도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복잡한 수식과 어려운 용어, 수많은 건축공정을 건축주가 모두 아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때 현장을 대신 관리해 줄 조력자와 함께 하면 좋다. 견적 내역이 지나치게 비싸거나 싸지 않은지, 계약서에 불리한 내용은 없는지, 하자 없이 완성되는지, 예산이 올바른 곳에 쓰였는지, 현장에서 발행하는 돌발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업체 소통은 잘 되는지, 공사는 계획대로 되고 있는지 등 검토하고, 현장을 관리한다.


그러나 전문가에게 모든 것을 일임하고, 건축주가 관심을 가지지 않는 집 짓기는 좋지 않다. 설계할 때 건축주가 깊이 참여하고, 고민해야 만족하는 공간을 설계할 수 있다. 공사하면서 집이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찬찬히 지켜보아야 공간에 애정이 생기고 누구보다 내 집에 대해 잘 알게 된다. 이를 위해 건축주도 공부가 필요하다.

집 짓기는 집을 지을 수 있는 땅 찾기에서 시작한다. 

 

땅을 사기 전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인지 법을 검토하고, 예산에 맞는 설계를 하고, 설계에 맞은 올바른 내역과 비용을 견적받아 공사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건축주는 끊임없는 고민과 선택을 하게 되는데, ‘시골땅 집짓기 성공해부학은’ 건축주가 스트레스 덜 받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1부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건축주와 건축가의 만남·설계·인허가·시공까지 전 과정을 소개하며,초보 건축주가 설계와 건축 현장에 적응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 건축주가 쉽게 놓치는 시골 땅에 집을 짓기 전 주의사항을 소개한다.


2부는 집을 짓고 싶어도 마땅히 상담할 곳을 찾기 어려운 건축주의 고충에 공감하며, 집을 지으면서 스트레스 받는 원인과 스트레스 덜 받는 방법을 제시한다.


3부는 시골에 땅 사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내용과 적정 평수를 소개한다.


4부는 평당 가격의 진실, 경사지 활용하여 집 잘 짓기, 웃풍없는 집 설계하기 등 건축주가 만족하며 살 수 있는 설계방법을 담았다. Tip으로 집 짓기 추정예산을 가감없이 공개하여 건축주의 예산계획에 도움을 준다.


5부는 보강토·PE관 등 토목공사에 필요한 자재, 지붕·벽돌·벽지 등 건축공사 자재, 재료를 선택할 때 유의해야 하는 사항 등을 담았다.


6부의 주제는 토목(개발행위허가)과 건축인허가다. 집 짓기 전 허가 받아야 하는 내용을 알아야 대략적으로 비용을 계산할 수 있기 때문에 건축주도 허가내용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7부는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건축주가 공사 하기 전 준비해야 하는 서류, 직영공사와 도급공사의 차이, 견적서 보는 방법 등 공사에 필요한 실질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마지막으로 저자들은 성공하는 집짓기를 위해 건축주가 알고 있으면 좋은 내용을 공유한다. 

▲시골땅 집짓기 성공해부학 저자들 사진 좌측부터 김용만 생태건축가 -품건축㈜, 펜타건축사사무소 대표 (행복집짓기 학교 운영) 박은일 토목시공 전문가 - (주)은성토건 대표, 정해광 토목설계사 - 라온이엔씨 대표.

먼저 땅을 알아야 집을 잘 짓는다. 건축법과 토목 관련 법을 모르는 건축주는 샀는데 집을 지을 수 없거나,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의 면적이 적어 원하는 규모의 집을 짓기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도로폭, 배수관의 위치, 경사도 등을 확인해야 집을 지을 수 있다..


요건 두 번째는 건축주의 적극적인 참여다. ‘알아서 잘 지어주세요’로 지은 집은 건축주가 원하는 공간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설계하면서 끊임없이 건축가와 대화하고 고민하여 공간을 만들고, 공사할 때는 현장을 꼼꼼히 지켜봐야 만족하는 집짓기를 할 수 있다.

요건 세 번째는 공사내역과 별도금액 확인하기다. 평당 500만원이라는 말에 계약하고 공사를 진행했는데, 추가금액이 붙어 결국 평당 700만원, 혹은 그 이상이 되는 경우가 있다. ‘평 당 얼마예요?’라고 물어서 나오는 실수다. 

 

공사금액이 잘못됐다기보다는 예산책정이 잘못된 것이다. 견적서를 볼 때는 상세내역과 별도항목을 확인해야 하며, 반드시 서류로 받아야 한다.

성공하는 집짓기의 요건 네 번째는  카더라 통신에 흔들리지 않기다. 


집을 설계하고 짓기 시작하면 주변에서 나오는 한마디가 신경 쓰인다. 하지만 설계하면서 이유를 알고, 현장을 꼼꼼하게 관리했다면 주변 말에 흔들리지 않는다. 주변의 말에 흔들리면 중심을 잃어 다시 시공하거나, 의뢰한 전문가를 믿지 못하는 상황이 생긴다. 이유를 알면 주변에 흔들릴 이유가 없다. 튼튼한 자기중심을 가지자.

성공하는 집짓기의 요건 마지막은 안전관리를 위한 보험들기다. 


연면적 200제곱미터 이하의 건축도 산재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건설현장 사고가 타인의 일이라 여길 수 있지만 안전수칙과 안전시공을 시키지 않으면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사고다. 

 

시골땅 집짓기 성공해부학 책의 내용은 집을 지으려다 길 잃은 사람들이 적어지도록 하기에 충분하고 충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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