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2020년 하반기 불법 콘텐츠 삭제요청 국가 1위 일본 94%...한국은 3위

  • 노이슬 기자 / 2021-07-20 10:42:32

[하비엔=노이슬 기자] 트위터가 2020년 7월부터 12월까지 수집된 데이터가 담긴 ‘18차 트위터 투명성 보고서’를 14일(미국 시간 기준) 발표했다. 트위터는 지난 2012년부터 운영원칙 위반 계정 및 콘텐츠에 대한 조치와 개인 정보 보호 조치, 법적 요청에 대한 대응 등이 담긴 투명성 보고서를 연 2회 발행하고 있다.


이번 보고 기간 동안 트위터는 아동 성 착취물, 자살 및 자해 조장 콘텐츠, 마약 및 규제 약물에 대한 판매·홍보, 불법 촬영물 등 트위터 운영원칙을 위반한 계정 350만 개에 대해 일시 정지 등의 조치를 취했으며, 계정 100만 개는 영구 정지 처리했다. 또한 450만 개의 콘텐츠를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했다. 이는 지난 보고 기간(2020년 1월~6월) 대비 각각 82%, 9%, 132% 증가한 수치로 악성 계정 및 콘텐츠에 대한 트위터의 조치가 대폭 강화된 것을 알 수 있다.
 

 

운영원칙 위반 사례 별 조치 결과에 대한 세부 데이터도 공개됐다. 지난해 하반기 트위터는 민감한 미디어 정책을 위반한 약 71만 개의 계정에 대해 정지, 삭제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는 같은 해 상반기 대비 322% 증가한 수치다. 불법 촬영물 등 동의를 얻지 않은 신체 노출 콘텐츠에 대한 조치도 크게 증가했다. 이번 보고 기간 동안 총 2만 7,087 개의 계정에 대해 계정 정지 또는 콘텐츠 삭제 등의 조치가 이뤄졌으며, 이는 이전 보고 기간 대비 194% 늘어난 수치다. 이외에도 자살 및 자해를 조장하는 콘텐츠(192%), 가학적인 행위(142%), 마약 및 규제약물, 불법 서비스 등을 판매·홍보하는 콘텐츠(83%)에 대한 조치도 대폭 강화됐다.

트위터는 아동 성 착취 행위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여 관련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보고 기간 동안 총 46만 4,804개의 계정이 아동 성 착취 관련 정책 위반으로 즉각 영구 삭제됐다. 이중 90%는 트위터 내부 툴과 업계 해시 공유 이니셔티브를 통해 사전에 적발됐으며, 삭제된 계정 이용자는 트위터 가입이 영구 금지된다.

18차 투명성 보고서에는 ‘노출수 매트릭스(Impressions metrics)’에 대한 데이터가 처음으로 도입됐다. 노출수 매트릭스는 불법 콘텐츠가 삭제되기 전 얼마나 많은 이용자에게 노출됐는지 보여주는 데이터다. 이번 보고 기간 동안 트위터 운영원칙을 위반한 트윗이 전 세계 트윗 노출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된 트윗의 77%가 100회 미만, 17%는 100회에서 1,000회 가량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삭제된 트윗 중 1,000회 이상 노출된 경우는 6%에 그쳤다. 트위터는 노출수 매트릭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불법 콘텐츠가 이용자에게 노출되기 전에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트위터가 각국 정부로부터 받은 법적 요청 데이터도 함께 공개됐다. 2020년 하반기 트위터는 각국 정부로부터 총 3만 8,524개의 콘텐츠에 대한 삭제 요청을 받았다. 전 세계에서 접수된 삭제 요청의 94%가 일본(43%), 인도(18%), 러시아(16%), 터키(10%), 한국(7%) 등 5개 국가에서 발생했다. 트위터는 접수된 삭제 요청을 검토한 뒤 2,600건의 콘텐츠를 삭제했다. 계정 삭제는 같은 해 상반기보다 50%가량 더 이뤄졌다.

트위터가 각국 정부에서 접수받은 ‘정보 공개 요청은’ 총 1만 4,600건으로 상반기보다 15% 증가했다. 트위터에 정보를 가장 많이 요청한 국가는 인도(25%)로 확인됐다. 이어 미국(22%), 일본(17%), 프랑스(14%) 순으로 정보 공개 요청이 많았다.

또한 각국 정부로부터 받은 정보 공개 요청 5건 중 1건은 긴급 요청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보고 기간 동안 긴급 요청을 가장 많이 접수한 국가는 미국(34%), 일본(17%), 한국(16%)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삭제 요청 및 정보 공개 요청 순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트위터가 한국에 2018년 공공정책실을 신설한 이후 한국 정부 및 사법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긴밀히 협력한 결과다.

트위터는 현지 법률을 위반하는 콘텐츠의 경우 해당 국가에서 콘텐츠를 볼 수 없게 하는 ‘국가별 보류 콘텐츠(Country Withheld Content, CWC)’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번 보고 기간동안 2,571 건의 ‘콘텐츠 보류’ 요청을 받았다. 현재 미국을 포함해 한국, 프랑스, 독일, 인도, 이스라엘, 일본, 스페인 등 19개 국가에서 보류 콘텐츠 정책을 시행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위터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지 않도록 가짜뉴스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트위터는 코로나19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1,200만 개에 달하는 계정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해 1,496개의 계정을 정지시키고 4만 3,010개의 콘텐츠를 삭제했다.

트위터코리아 공공정책 총괄 윤채은 상무는 “트위터는 아동 성 착취, 불법 촬영물, 마약, 코로나19 가짜뉴스 등 끊임없이 진화하는 악성 온라인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보고 기간 동안 트위터 내부 툴을 활용해 악성 콘텐츠의 65% 이상을 사전에 적발했다”며 건전하고 안전한 공공대화의 장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 정부기관의 콘텐츠 삭제 요청이 글로벌 5위, 긴급 정보 공개 요청은 3위를 차지했다"며 “앞으로도 한국 정부 및 법집행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8월 트위터는 기존 투명성 보고서 사이트를 정비한 ‘트위터 투명성 센터 (transparency.twitter.com)’를 개설하고 트위터 운영원칙 시행, 법적 요청 등에 대한 정보를 전 세계 이용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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