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킁킁"... 냄새만으로 다양한 정보를 얻는 반려견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4 16: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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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후각을 통한 정보 획득 능력, 인간의 시각보다 월등
▲사진=Pixabay

 

일반적으로 인간들은 식료품점에서 구매할 제품을 결정하기 위해 이리저리 눈으로 확인한다.


하지만, 만약 개가 쇼핑을 한다면 코를 물건에 대고 냄새를 맡을 것이다. 

 

인간이 주변의 환경을 이해하기 위해 시각을 주된 감각으로 사용하듯이 개들은 냄새가 시각, 청각, 미각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코를 사용한다. 

 

개들이 알고 있는 것들은 코를 통하여 나온 것이며, 개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많은 세부 정보를 냄새를 통하여 얻는다.


인간의 코는 5-6백만 개의 냄새 수용체를 가지고 있지만, 종마다 다르기는 해도 개는 1억 개 이상의 냄새 수용체를 가지고 있다. 

 

특히 추격견인 '블러드하운드'의 경우는 3억 개 이상의 냄새 수용체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개들은 인간들이 할 수 없는 냄새의 구성 요소를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은 초콜릿 쿠키의 냄새만을 맡을 수 있지만 개는 초콜릿, 밀가루, 계란 등 쿠키에 포함된 다른 모든 재료들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개들이 다른 개의 냄새를 맡을 때 개 특유의 냄새외에도 다른 개의 성별 뿐만 아니라, 나이, 건강상태까지도 냄새를 통하여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


개들은 코의 바닥과 입의 천정 사이에 '서골비기관' 이라고 하는 특별한 후각 기관을 가지고 있으며 뱀, 고양이 그리고 말 등에게서 발견되는 페로몬을 감지하기 위해 특화된 냄새 수용체인 '야곱슨기관'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개들은 인간보다 큰 후각피질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냄새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영역이다.


실제로 개의 뇌에서 냄새를 담당하는 영역은 인간의 뇌보다 40배나 더 크며 개의 뇌 1/8은 냄새를 해석하는 데 쓰인다.

 

그리고 이 영역은 시각 해석을 담당하는 인간의 뇌 영역보다 큰데 이를 통해 개의 후각이 인간의 시각보다 더 강력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개가 냄새를 통해 세상을 경험하는 것은 막는 것은 인간에게 눈가리개를 씌우는 것과 같다. 

 

따라서 개가 킁킁 거리는 것이 문제 행동이 아닌 학습을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하며 행복한 삶의 일부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하비엔=박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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