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건설, 대장지구 아파트 블록 12개 중 6개 차지…4421억원 수익 올려

  • 홍세기 기자 / 2021-10-06 10:34:54
▲제일건설 ci
[하비엔=홍세기 기자] 성남시 대장동 일대 개발과 관련 정치권이 시끄러운 가운데, 당초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이내 건설사가 짓기로 했던 계획과 달리 37위로 순위 밖이었던 제일건설이 12개 블록 중 6개 블록을 독차지하면서 4400억원이 넘는 분양 수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일 동아일보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제일건설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해 제일건설과 그 관계사들이 대장동 6개 블록에서 아파트를 분양해 총 4421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당초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은 지난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계획서를 통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 이내 건설사가 아파트를 짓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4월 추첨 입찰 당시 이런 조건은 없었다.

2017년 4월 추첨 방식으로 공개 입찰에 부쳐진 3개 블록은 제일건설 자회사인 ‘영우홀딩스’가 낙찰받았고 제일건설과 관계사들이 시행과 시공을 맡았다.

또 제일건설은 다른 부동산 개발회사 ‘HMG’가 설립한 시행사에서 제일건설이 지분 투자를 하는 방식을 통해 최고가 입찰로 낙찰받은 3개 블록에서도 분양 수익을 올린 것으로 동아일보는 추정했다.

시공능력평가 10위 이내라는 조건이 없어진 입찰에서 제일건설은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아파트 부지 12개 블록 중 6개 블록을 공급받으면서 4400억원이 넘는 분양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난 것. 

 

대장동 개발을 주도한 화천대유자산관리와 관계사를 비롯해 경쟁 입찰로 토지를 매입한 업체도 분양수익을 얻게 된 셈이다.

건설업계는 단일 사업부지에서 공개 매각된 부지 절반을 특정 업체가 수주해 시행하는 건 이례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일각에선 입찰 절차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심하는 눈초리도 보내고 있다. 입찰 및 추첨 업무를 성남의뜰에게 위탁받은 화천대유가 진행했고, 당시 외부 감시 장치는 없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제일건설 측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온비드 컴퓨터 추첨은 객관성, 신뢰성 있는 방식으로써 추첨 방식을 통한 참관인이 참석하는 과거 방식과는 당연히 다르고 오히려 투명성이 더 높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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