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창업주 임성기 회장 영면 1주기 추모식…의약학·생명공학 지원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1-08-13 10: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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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 영면 1주기인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로비의 임 회장 흉상 앞에서 사원들이 묵념하고 있다.(사진:한미약품그룹)
[하비엔=홍세기 기자] 대한민국의 제약산업 발전에 일생을 헌신한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임성기 전 회장의 영면(2020년 8월 2일) 1주기를 맞아 임 회장을 추모하는 행사가 이달 2일과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팔탄 스마트플랜트, 평택 바이오플랜트, 한미약품연구센터, 한미정밀화학 등 전 사업장에서 임 회장 흉상 제막식과 함께 진행됐다.


평소 소탈하고 업무 외의 일로 임직원들에게 부담 주기를 꺼려했던 임 회장의 성품에 맞춰 추모식도 최대한 소박하고 간략하게 진행됐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가운데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송영숙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1973년 임성기 선대 회장께서 창립한 한미약품은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계에 창조와 도전 정신을 불어넣는 혁신기업으로 우뚝 섰다”며 “이제 R&D와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향한 끝없는 도전은 한미약품그룹의 DNA로 새겨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생을 신약 개발이란 비전을 향해 담대한 걸음을 멈추지 않았던 선대 회장의 유지를 흔들림 없이 받들고, 우리에게 남겨 주신 제약강국이란 숙제를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합심하여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임성기 회장은 1966년 서울 동대문구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임성기약국’을 개업했고, 이를 발전시켜 1973년 한미약품을 창립했다. 

 

창사 이후 제네릭에서 개량신약, 복합신약, 혁신신약으로 이어지는 ‘한국형 R&D 전략’을 통해 한미약품을 한국을 대표하는 신약개발 전문 제약기업으로 만들었다.

척박한 국내 제약산업 환경 속에서도 임 회장은 글로벌 혁신신약 창출을 향한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혁신을 주도했다. 특히 2015년 일구어낸 다수의 신약 라이선스아웃 계약들은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 전체가 R&D 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또 임 회장은 창립 이후 최대 성과를 낸 2015년 이듬해, 한미약품그룹 전 임직원들에게 자신이 보유한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주식 90여만 주를 무상으로 증여하기도 했다.

한미약품그룹은 임 회장이 못다 이룬 신약개발의 꿈을 앞당기고, ‘창조와 혁신, 도전’ 정신을 계승하며, 임 회장의 R&D 경영철학을 후대에 잇기 위해 ‘임성기재단(이사장 이관순)’을 설립했다.

임성기재단은 의약학·생명공학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인류 건강에 공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공익법인으로, 임 회장 생전부터 준비돼 오다 임 회장 타계 후 유족들이 최우선 순위로 설립을 진행했다.

재단은 국내 연구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임성기 연구자상’을 제정, 제1회 수상자를 이달 31일까지 공모하고 있다. 3억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임성기 연구대상’과, 만 45세 미만 젊은 연구자 2명을 선정해 각각 5000만원을 전달하는 ‘임성기 젊은연구자상’이 공모 대상이다.

재단은 생명공학과 의약학 분야의 다양한 학술대회를 지원해 학자 간 교류와 연구 결과 확산도 도모할 계획이다. 각종 포럼, 세미나, 심포지엄 비용을 지원해 관련 분야의 학문적 성취를 돕고, 학교·병원·기관 등과 산·학·연 클러스터 및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동연구 및 사업연계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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