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구팀, "반려견, 인간과 교류할 준비 마친 채 태어나"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4 10: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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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Pixabay

 

4일(현지시간) CNN은 어떠한 형태의 행동이던지 강아지들은 태어난 직후 인간과 의사소통을 한 준비가 되어 있다는 애리조나 대학 개 인지 센터의 에밀리 브레이(Emily Bray) 박사후 연구원의 새로운 연구를 보도했다.


브레이는 개들은 매우 어린 나이부터 사람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사회화 과정에서 성공적으로 사용할 것이며 폭 넓은 경험을 축적하게 된다고 말했다.

브레이는 지난 10년 동안 성인, 어린이 또는 신체적으로 또는 정신적으로 장애를 가진 퇴역 군인들에게 무료로 개를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인 '캐닌 컴패니언'(Canine Companions)과 협력하여 안내견 개발을 연구해 왔다.

안내견 집단은 여러 세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혈통을 가지고 있으며 매우 유사한 방법으로 사육되고 훈련되기 때문에 매우 훌륭하다.

그것은 연구자들에게 개의 행동 중 얼마나 많은 것이 유전적인 것인지 아니면 훈련과 관련된 환경적인 것인지 결정하는 데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한다.

브레이와 그녀의 팀은 3일(현지시간)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게재된 연구에서 성인 개에게 이미 주어졌던 사회적 인지능력의 측정 기준에 따라 8주 령의 강아지 375마리를 평가했다.

첫 번째 과제는 연구원과 눈이 마주치는 것이었고 두 번째 과제는 연구원의 손과 눈의 움직임을 따라 약 1.3미터 떨어진 두 개의 컵 중 하나에 숨겨진 간식을 찾는 것이었다.

연구원들은 그 간식을 왼쪽과 오른쪽 컵에 똑같이 숨겼다.

375마리의 강아지들은 모견 및 형제자매와 함께 사는 레브라도 리트리버, 골든 리트리버 그리고 레브라도와 골든 리트리버의 믹스견이었다.

브레이는 강아지들이 간식이 숨겨져 있는 컵 중 하나만 가리키고 쳐다보는 사람의 신호에 매우 능숙했으며 임무 수행에 필요한 다른 학습이 필요 없었다고 말했다.

약 70%에 달하는 대부분의 강아지들은 오른쪽 컵을 선택했는데 완벽하지는 않지만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관심이 가는 부분이라고 브레이는 말했다.

실제로 많은 강아지들이 훈련 없이 첫 시도에서 사람의 몸짓이나 시선을 따라 숨은 간식을 찾을 수 있었다.

브레이는 인간의 손짓이나 시선을 따라가는 강아지의 능력, 40% 이상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식적으로 'Parentese'라고 불리우는 베이비 톡크(Baby Talk, 아이들을 대하는 말)의 인간 버전은 실제 단어와 정확한 문법을 사용하지만 종종 애매한 소리와 단어들이 뒤섞인 더 고음, 더 느린 템포 그리고 과장된 억양으로 전달된다.


연구들은 이러한 억양이 아기들의 말과 언어 발달을 증진시키는 열쇠라는 것을 발견했으며 아기들은 선천적으로 그런 대화를 선호한다.

강아지들도 마찬가지로 높은 음성의 목소리에 잘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이 연구의 결과는 성공적인 안내견이 되는 개의 특성에 대한 더 많은 단서를 제공할 것이고 선발과 훈련과정을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브레이는 말했다. 

 

[하비엔=박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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