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웨이신, 주민들의 반발로 '반려견 산책금지' 재고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9 12:39:19
  • -
  • +
  • 인쇄
▲ 사진 = Pixabay

[하비엔=박명원 기자] 중국의 한 자치단체에서 반려동물과 관련된 사건들과 분쟁을 막기 위해 실시하려던 공공장소에서 개를 산책시키는 것을 금지하는 규제가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을 일으킨 후 해당 자치단체는 이를 재고하고 있다.

중국 윈난성 (Yunnan, 雲南省)  웨이신(Weixin, 威信) 당국은 모든 개들은 실내 생활만 해야하며 이를 반복적으로 어길 시 반려견을 실처분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조치를 고려하게 된 배경은 주인과 동행하지 않은 반려견에게 일반인들이 물리는 등 일련의 사건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웨이신 당국자에 따르면 "많은 개들이 사람을 다치게 하고, 배설물을 처리하지 않은 채 방치하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청소부들과의 다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 정책은 오는 금요일(현지 시간)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지역 사회의 강한 반발로 인해 당국이 이를 재고하게 됐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중국에서는 반려동물에 대한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칭다오(Qingdao,青岛)시 등은 '원도그'(one-dog) 등을 포함한 다양한 규제 조치를 내놓고 있다고 한다.

웨이신 당국의 정책에 대한 소식은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 2억 회 이상 조회됐으며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 소유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규제의 심각성을 비판했다.

웨이신의 한 주민은 "도심에서 개의 산책이 금지된다면 그것은 개를 키우지 말라는 말과 똑같은 뜻이다.

"일부 개 주인들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지역 주민 전체가 불편함을 겪을 필요가 없어야 한다." 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비영리 동물복지단체인 "애니멀 아시아"(Animals Asia)는 개는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산책을 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다른 많은 나라들처럼 개를 통제해야 하는 주인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애니멀 아시아는 지역 당국이 주민들과 협력하여 개가 지역 사회와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 개와 인간의 상호작용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장기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