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입 들여다보니 '충격'...구강질환 예방하는 법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3-03 14: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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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bank

 

 

반려인들은 반려동물의 뒷바라지에 지극 정성을 다한다.

 

최상질의 음식을 먹이고, 재미있는 장난감을 사주고, 규칙적으로 산책한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멋진 털을 유지하기 위해 규칙적으로 빗어주고 미용실에 데리고 가기도 한다,

그러나 일상적인 돌봄에서 간과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반려동물의 입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반려인이 반려동물 구강 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기 전에 반려동물은 나이를 먹어가고 반려인이 가까이 다가갔을 때 반려동물의 입에서 나오는 끔찍한 냄새를 경험하게 된다.

구취는 반려동물의 입안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강력한 신호이며 구취를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입안에 감염된 궤양이 있을 수 있고 이물질이 끼었을 수도 있고 사랑니가 원인일 수 있다. 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감염되거나 병든 잇몸, 치아와 관련이 있다.

반려동물의 입은 아주 깨끗하다고 생각하는데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의 구강도 생각보다 깨끗한 편은 아니다.


따라서 반려동물의 생애 중에 정기적으로 신체검사를 위해 동물병원을 방문하고 입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확인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입안의 박테리아가 잇몸, 치아, 뼈 그리고 다른 신체 기관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느 정도 감염이 진행되면 박테리아는 혈관을 타고 몸 전체로 퍼지게 되며 이는 심장판막, 신장, 요도, 간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반려동물의 구강 관리에 집중할 수 있는 시기는 어렸을 때이다. 

 

만약 아주 어렸을 때 시작하지 않는다면 나이를 먹은 후에 양치를 시킨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하루에 여러 번 입을 여는 연습을 하고 유아용 칫솔로 치아의 바깥쪽 가장자리를 따라 위아래로 부드럽게 양치를 시킨다.


이렇게 되면 성견(대략 6개월령)이 되었을 때 매일 칫솔질 하는 것에 익숙해 질 것이다.
 

매끼 식사 후 침과 박테리아가 섞인 음식물 찌꺼기는 치아에 플라그를 생성한다. 시간이 지나면 침 안에 미네랄은 플라그로 고형화되기 시작하고 잇몸 아래 부분에 치석을 형성하기 시작한다. 


치석은 계속 증가되고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이는 잇몸이 망가지고, 치아가 썩고, 부러지며 턱뼈 골절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은 매우 고통스러우며 반려동물들이 오랫동안 이런 고통을 겪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수의사가 반려동물의 치아를 청소(스케일링)하라고 권하는 나이가 되었다면 바로 실행해야 한다. 반려동물의 치아를 청소하는 것은 사람의 그것과 다르게 복잡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마취를 필요로 한다.

왜냐하면 어떤 반려동물도 40분 동안 입을 벌리고 침대에 누워있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수의학에서의 마취과정은 인간과 동일한 모니터링 장비를 통해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안전하게 진행된다.

일단 치료를 받고 나면 추가적인 예방차원에서 규칙적으로 양치질을 시키는 것이다. 만약 이것이 여의치 않다면 양치질을 대신할 수 있는 특별한 식단을 구성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이며, 수의사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반려동물의 구강 관리는 역겨운 구취를 피하기 위한 것 뿐만 아니라 입과 몸 전체에 퍼지는 고통스러운 감염을 막기 위함이다.

입은 몸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창문이다.

 

[하비엔=박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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