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중국, 심천시(市) 반려견 마이크로칩 이식 의무화 예정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8 10: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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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bank

 

[하비엔=박명원 기자] 중국 남부의 대도시인 심천(Shenzhen)시는 '문명화된 개양육'을 촉진하기 위하여15개의 디지털코드로 구성된 반려견의 생체 정보와 주인의 정보를 담고 있는 마이크로칩 이식을 의무화 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7월 27일(현지 시간) 밝혔다.


시 당국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반려견에 대한 정보와 주인의 정보가 담긴 마이크로칩을 의무적으로 이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칩이 이식되지 않는 반려견은 '무허가'로 간주될 것이며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주인이 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암시했다.


심천의 한 동물 병원 수의사인 유핑(You ping)에 따르면 이미 자신의 병원에서 무료로 마이크로칩 이식을 시작했으며 이 정책으로 개 주인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책의 지속적인 홍보와 시행을 통해 반려견 주인들이 마이크로칩의 필요성을 깨닫게 할 것이라고 한 언론을 통해 밝혔다.


시 당국은 지난 5월 주인들이 반려견을 버리는 것을 막고 개들의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이 정책을 제안했었다.


자료에 따르면 현재 심천에는 22만 마리의 개가 있으며, 이 중 90%가 당국에 등록되어 있다.


한번 이식된 마이크로칩은 약 15년 동안 유기견과 주인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현재 심천의 100여 개 동물병원이 시와 손잡고 무료 이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심천에 거주하고 있는 한 시민은 개를 사랑하는 많은 친구들이 이 정책을 지지하고 있으며 자신의 반려견도 이미 마이크로칩을 이식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칩을 이식하는 것은 잃어버린 반려견을 쉽게 찾기 위한 수단임과 동시에 반려견에게 정체성을 부여하는 것과 같다고 지지자들은 말했다.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중국에는 전년보다 8.2% 증가한 5500만 마리가 넘는 반려견이 살고 있다.


이러한 반려견 소유의 증가는 수백만 마리의 유기견을 증가시켰고 개와 관련된 갈등과 분쟁의 불씨를 키워왔다.


최근 중국의 지방 정부들은 반려견 주인들을 더 책임감 있게 만드는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심천시는 지난 5월부터 시 전역에서 개 및 고양이의 고기를 판매하는 행위를 법으로 금지시키는 등 반려견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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