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경기둔화 우려’에 코스피 2400 전망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7 10: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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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홍세기 기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강도 높은 긴축에 경기 둔화 전망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 코스피가 2400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미 장단기 금리 역전 후 1년 내 증시 최대 하락 폭은 대략 평균 11%로 나타나 이를 코스피에 적용하면 2400 수준이다”라며 코스피의 하반기 변동 폭 전망치를 2400∼2850으로 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변 연구원은 “순환적 경기 흐름상 올해 하반기 주요 경기 선행 지표가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이다”라며 “인플레이션은 이번 경기 둔화 양상이 과거 평균 둔화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을 암시하고 미국의 고강도 긴축은 경기 부담 요인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 선행 지표 약세 현상은 통상 2년 이상 진행되는 성향이 있다”며 “고물가와 금리 급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가시화하면서 내년에 전 세계 경기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변 연구원은 특히 미국의 고용 둔화 우려 시점을 올 하반기로 예상했고, 내년 미국과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변 연구원은 “우리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5월 정점 확인 후 둔화세로 돌아서 11개월 차에 직면했다”며 “수출 증가율 둔화 국면을 고려할 때 코스피는 가치평가 할인 국면 평균 수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거 미국 기준금리 인상 국면에서도 대체로 한미 증시는 부진했고, 현재 증시 형태는 2000년과 2017년 정점 당시의 형태와 유사해 하방 위험이 있다”며 “자산 배분 관점에서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비중을 늘리는 등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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