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2년 연속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영화는 이준익 감독

  • 노이슬 기자 / 2021-05-14 09: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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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데뷔 30주년을 맞은 유재석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영화 부문은 한 편의 수묵화같은 흑백영화 <자산어보>를 연출한 이준익 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3일 오후 9시부터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제57회 백상예술대상 with 틱톡'은 신동엽, 수지의 진행하에 무관중으로 진행했다.

 

 

이날 영광의 대상의 주인공은 개그맨 유재석(TV부문)과 이준익 감독(영화 부문)이었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유재석은 MBC '놀면 뭐하니?',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SBS '런닝맨', KBS2 '컴백홈'까지 다양한 포맷의 프로그램에서 활약중인 국민MC다. 그는 "너무 큰 상 주셔서 감사하다. 작년에 수상하면서 7년 후에 뵙겠다고 말씀드렸는데 1년 만에 받게 돼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 우리의 문화와 전통,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산어보>의 이준익 감독은 "대상 받을 줄 진짜 몰랐다. 기쁜지 불편한지 모르겠다"며 "사극 영화 한 편을 만들 땐 많은 제작비가 든다. 처음 <자산어보> 시나리오가 나왔을 때, 제가 판단하기에 상업적이지 못해서 흥행에 큰 자신은 없었다. 그런데 이걸 작품으로 만들려면 제작비를 줄이는 수밖에 없었다.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미술, 소품, 의상, 촬영 각 분야에서 많은 스태프가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영화에 출연한 주 배우들, 적지 않은 분량인데도 우정 출연해주신 배우들, 자신의 이익을 뒤로하고 작품에 함께해주셨다. 그런 의미로 이 상을 받게 된 것 같다. 결과적으로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이 수상으로 의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TV 부문 최우수상은 이날 3관왕을 기록한 JTBC 드라마 '괴물'의 연기신(神) 신하균과 SBS '펜트 하우스'에서 천서진 역으로 독보적인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여자 조커'라는 별명이 붙은 김소연에게 돌아갔다. 

 

 

신하균은 "'괴물'에 참여했던 모든 스태프, 배우들께 영광 돌리고 싶다. 난 '복이 많은 사람'이다. 지금껏 연기를 하고 있고, 많은 관심과 사랑 속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어 기쁘다. (연기하면서) 두렵고, 무섭기도 하고 떨리지만, 용기를 가지고 더 많이 고민해서 재미난 작품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변함없이 저를 응원해주는 가족과 스태프, 천호진 선배님, 파트너 여진구 감사하다. '괴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소연은 "이 상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늘 재밌고 짜릿하기까지 한 대본을 선물해주신 김순옥 작가님, 매 장면 제가 가진 것 이상을 이끌어주시는 주동민 감독님 정말 감사하다. 스태프, 배우분들 사랑하고 존경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펜트하우스3'를 정말 열심히 찍고 있다. 시즌 1~2 이어오면서 단 한 컷도 소홀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찍어준 '펜트하우스' 팀, 연기를 더 잘할 수 있게 지켜주는 천서진 팀, 팬 여러분, 사랑하는 이상우 씨와 가족에게 상의 어마어마한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부문의 최우수상은 <소리도 없이> 유아인, <콜>의 전종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아인은 "항상 어릴 때부터 유명해지고 싶고 호명되고 싶고 박수받고 싶었다. 배우가 되면서는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었다. 많은 인물을 맡으면서 저 자신에게 떳떳하기 힘들었다. 항상 혼란스럽고 답이 없는 순간들이 스쳐 지나가지만, 마음 열어주는 관객 여러분께 모든 영광 돌리고 싶다. 정말 감사드린다. 좋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종서는 "상상도 못 했는데 큰 상 주셔서 감사하다. 작품에서 하고 싶은 거 다 하게 해준 이충현 감독님 감사하다.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영화를 완성한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 제가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전종서는 끝으로 "처음에 아무것도 아니었던 저를 연기를 할 수 있게 해주신 이창동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조연상 TV부문은 지난해 수상자인 오정세가 tvN 드라마 '싸이코지만 괜찮아'로 2년 연속 수상했다. 오정세의 수상에 셀프 호명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고, 여자 조연상은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시청자들에 힐링을 안긴 추여사 역 염혜란에 영광이 돌아갔다.

영화 부문 조연상에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황정민의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한 트랜스젠더 역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박정민이 차지했다. 여자 부문은 <세 자매>에서 관록의 연기로 관객들을 울리고 웃긴 김선영이 수상했다. 김선영은 수상 후 단상에 올라 뛸 듯이 기뻐한 후 남편이자 연출을 맡은 이승원 감독과 프리 프로덕션부터 연기까지 함께 해준 문소리에 영광을 돌렸다.


평생 단 한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은 이도현(18 어게인), 박주현(인간수업)이 TV부문을 수상, 홍경(결백), 최정운(남매의 여름밤)이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이도현은 이날 최백호와 '움트다'라는 시상식 주제에 맞게 스웨덴 세탁소의 '두손, 너에게'를 듀엣, 감동의 하모니로 시청자에 위로와 힐링을 전했다.

TV 부문 남녀 예능상은 이승기와 장도연이 수상했다. JTBC '싱어게인', SBS '집사부일체' 등에서 활약한 이승기는 "선배님들과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기뻤는데 상까지 받으니 부담이 된다. 제가 예능을 2004년 데뷔하면서부터 했는데, 처음엔 정말 어렵고 힘들어서 고민이 많이 됐다. 옛날부터 유재석, 신동엽, 강호동 선배님께 보고 배운 게 많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이승기는 "'싱어게인'을 빛내준 무명 가수 71팀, 누구보다 뜨거운 가슴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신 뮤지션분들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 힘든 시기 모두 웃으면서 힘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도연은 전년도 수상자이자 절친인 박나래와의 우정을 과시했다. 그는 "아무것도 없던 시절 아이디어 회의할 때가 떠오른다"며 같은 무대에 오른 것에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또한 장도연은 앞서 오스카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의 말을 빌어 "후보에 오른 송은이, 김숙, 홍현희, 재재 모두 존경하고 본받고 싶은 분들이다. 죄송스럽기도 하고 기분이 묘하다. 다른 후보분들보다 조금 더 운이 있었던 것 같다. 고맙습니다"라고 재치있는 소감을 마쳤다.

틱톡 인기상은 배우 김선호, 서예지가 수상했다. 서예지는 최근 배우 김정현 가스라이팅, 학력 위조, 학교 폭력, 스태프 갑질 등 각종 의혹과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바. 서예지는 이날 개인적인 사정으로 시상식에 불참했다.

 

한편 이날 시상자로 참석한 이병헌과 전도연은 최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씨네2000 故이춘연 대표를 추모했다. 이준익 감독 역시 "충무로에서 40여년 가까이 저희와 영화를 만들어왔던, 사랑하는 씨네2000 故이춘연 대표 님.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다음은 제 57회 백상예술대상 수상 명단이다.

 

[TV 부문]

△대상 = 유재석

△작품상(드라마)=JTBC '괴물'

△작품상(예능)=MBC '놀면 뭐하니?'

△작품상(교양)=KBS 1TV '아카이브 프로젝트-모던코리아2'

△연출상=김철규('악의 꽃')

△극본상=김수진('괴물')

△예술상=조상경('사이코지만 괜찮아' 의상)

△최우수 연기상(남)=신하균('괴물')

△최우수 연기상(여)=김소연('펜트하우스')

△조연상(남)=오정세('사이코지만 괜찮아')

△조연상(여)=염혜란('경이로운 소문')

△신인 연기상(남)=이도현('18 어게인')

△신인 연기상(여)=박주현('인간수업')

△예능상(남)=이승기

△예능상(여)=장도연

 

[영화 부문]

△대상=이준익('자산어보')

△작품상='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감독상=홍의정('소리도 없이')

△신인 감독상=윤단비('남매의 여름밤')

△각본상(시나리오상)=박지완('내가 죽던 날')

△예술상=정성진·정철민('승리호' VFX)

△최우수 연기상(남)=유아인('소리도 없이')

△최우수 연기상(여)=전종서('콜')

△조연상(남)=박정민('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조연상(여)=김선영('세자매')

△신인 연기상(남)=홍경('결백')

△신인 연기상(여)=최정운('남매의 여름밤')

 

[연극 부문]

△백상 연극상='우리는 농담이 (아니)야'

△젊은 연극상=정진새('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통합사회탐구 영역')

△연기상(남)=최순진('우리는 농담이 (아니)야')

△연기상(여)=이봉련('햄릿')

 

[특별 부문]

△틱톡 인기상(남)=김선호

△틱톡 인기상(여)=서예지


사진=백상예술대상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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