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회 칸영화제, 서울서 만난다...동작구 '아트나인'서 필름마켓 개최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7-05 09: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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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전 세계가 코로나 19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 국가 간의 여행이 불가능한 현재, 제74회 칸영화제 필름 마켓(74th. Festival de Cannes & Marché du Film,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Thierry Frémaux, General Delegate)) 은 전 세계 주요 5대 도시에서 칸 셀렉션 중 일부 작품을 극장에서 관람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오는 7월8일부터 9일까지 그리고 그 다음주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펼쳐지는 ‘칸 인 더 시티(Cannes in the city)가 바로 그것이다.

 

 

영화제의 필름 마켓이란 각국의 영화 배급사 또는 영화제 관계자들이 신작 영화를 관람하고 개봉작 또는 상영작을 선택하는 자리다. 이는 영화 상영, 영화계의 교류 등 영화제의 여러 가지 기능 중 ‘영화’라는 문화 상품을 사고파는 문화 교역의 장이라고 볼 수 있다. 

 

매년 5월에 열리는 칸영화제 필름 마켓은 그동안 세계 최대의 필름 마켓 중 하나로 손꼽히며 각국의 영화들이 더욱 넓은 글로벌 개봉을 위해 각축을 벌여 왔다. 2019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은 그해 필름 마켓에서 총 192개국에 판매돼 역대 한국 영화 해외 판매기록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칸 인 더 시티’는 이러한 필름 마켓을 온라인뿐만 아니라 큰 스크린으로 확인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세계 영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 마련되었다. 이를 위해 영화제가 펼쳐지는 프랑스의 칸 방문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중앙아메리카 등의 세계 5대 도시에서 필름마켓 상영화인 ‘칸 인 더 시티’를 개최한다.

제74회 칸영화제 필름 마켓 ‘칸 인 더 시티’는 중국 베이징(프랑스연구소 오디토리엄), 호주 멜버른 (시네마 팔라스 코모),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시네폴리스 디아나), 일본 도쿄 (도쿄 영화학교 유로 라이브) 그리고 대한민국 서울 (아트나인) 등의 5대 도시에서 펼쳐진다. 경쟁 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특별 상영, 감독주간, 비평가 주간 등의 칸의 주요 섹션 상영작 중 약 30편이 상영된다. ‘칸 인 더 시티’에서 상영하지 않는 필름 마켓 출품작은 제74회 칸영화제 필름 마켓 (7월 6-15일)과 동시에 시작되는 온라인 필름 마켓에서도 상영된다.

‘칸 인 더 시티- 서울’에서는 제74회 칸영화제 10개 부문 19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번 상영이 모든 관객에게 공개되는 것은 아니다. ‘영화’라는 문화 상품을 위한 교역의 장인만큼 제74회 칸영화제 필름 마켓에 사전 등록한 영화 수입사, 배급사, 콘텐츠 스트리밍 플랫폼 관계자 및 영화제 관계자만이 참석할 수 있다. 사전 등록자는 ‘칸 인 더 시티-서울’ 외에도 제74회 칸영화제 온라인 필름 마켓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많은 영화인이 칸을 방문하기 어려운 지금, 처음으로 칸 셀렉션 영화들을 서울의 극장에서 한국 영화인들에게 선보이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이번 상영을 통해 칸 영화제의 많은 영화가 한국에 소개될 기회를 얻게 되길 바라고, 2022년 5월에는 다시 칸영화제에서 만나길 바란다.”는 기대를 전했다.

제74회 칸영화제 필름 마켓 ‘칸 인 더 시티’는 오는 7월 8일부터 9일까지 그리고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개최되며, 상영작 등의 자세한 사항은 칸영화제 사무국에서 사전등록자들에게 메일로 안내할 예정이다. 그 외 행사 관련 문의는 ‘칸 인 더 시티’ 주관사 영화사 해밀픽쳐스에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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