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 ‘임금협상’ 난항…‘파업 연장 vs 경찰 고발’ 대립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2-05-04 12: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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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홍세기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는 파업을 연장하기로 했고, 사측은 노조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4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에 따르면, 임금협상이 지지부진하게 이어지자 노조는 이날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6~13일 전면 파업과 부분 파업 병행을 결정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7일 올해 첫 파업을 시작했다.

 

▲ 지난달 27일 현대중공업 노조가 임금협상 난항으로 울산 본사에서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노조는 당시 4일까지 파업을 결의했지만, 노사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않아 연장을 결정했다. 


노조는 지난 2021년 임협 1차 잠정합의안이 지난 3월22일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자 재교섭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고, 이후 지난 2일 40여일 만에 교섭을 재개했지만 이 역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사측이 ‘시간 끌기식’ 교섭으로 대응하고 있어 파업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사측 역시 강경한 입장이다. 파업 기간 노조가 울산조선소 내 도로에 농성 천막을 설치하면서 물류 일부가 막혀 생산 차질이 빚어져 노조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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