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왜곡→방송폐지" '조선구마사', 해외 OTT에선 10일 후 공개예정?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3-26 09: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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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역사왜곡 논란을 일으킨 SBS 새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결국 방송 폐지한다.


26일 SBS 측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여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하였다"고 입장을 밝혔다.
 

SBS는 "본 드라마의 방영권료 대부분을 이미 선지급한 상황이고, 제작사는 80% 촬영을 마친 상황"이라며 "이로 인한 방송사와 제작사의 경제적 손실과 편성 공백 등이 우려 되는 상황이지만, SBS는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방송 취소를 결정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경제적 손실을 언급했다.

한편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다.

태종이 환시와 환청으로 무고한 백성을 무참히 도륙하고, 충녕대군(훗날 세종)이 구마를 배울 것을 암시, 구마를 위해 온 신부 일행에게 중국 대표적인 간식인 월병과 감자를 비롯해 피단, 만두 등을 대접하는 장면들이 역사왜곡 논란을 빚었다.

이에 1회부터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이와 관련 드라마의 문제는 끊임없이 대두되며 시청자들은 공식 홈페이지는 물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까지 폐지를 강력히 항의했다.
 

 

결국 드라마 제작사와 SBS는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주 결방으로 드라마를 재정비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제작지원, 일반광고 등 업체들도 잇따라 광고를 취소하며 이례적으로 '무광고'라는 굴욕을 얻고 결국 폐지설까지 나돌았다.

한편 국내에서는 폐지설이 제기, SBS 측이 방영권 구매계약을 해지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해외 OTT 서비스 어플에서는 10일 뒤 3회 방영이라고 표시 돼 있어, 제작사의 차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비키 캡처, 스튜디오플렉스, 크레이브웍스, 롯데컬처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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