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폭발 후 헤어졌던 주인과 재회하는 반려동물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7 12: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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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nimals Lebanon

[하비엔=박명원 기자] 지난 화요일 발생한 처참한 베이루트 폭발사고 후 헤어졌던 반려동물과 주인들의 재회가 이어지고 있다.

한 동물 복지 단체가 최소 135명의 사망자와 5000명 이상의 부상, 약 3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이번 폭발로 인해 피해를 입은 동물들을 찾아내고 치료한 후 주인에게 돌려주는 일을 돕고 있다.

비 영리 단체인 '애니멀 레바논(Animals Lebanon)'의 제이슨 미어(Jason Mier)는 부상당한 동물들을 구조하고 주인과 재회를 시키기 위한 감당하기 힘든 시간에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동영상은 애니멀 레바논 종사자와 함께 문 앞에서 주인을 기다리던 개가 개가 주인에게 달려들 때 쓰다듬고 속삭이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미어씨는" 우리의 목표는 잃어번린 반려동물과 주인을 재회시키는 것인데 아주 잘 진행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최소 20마리의 개와 고양이을 주인을 찾았다."고 말했다.

폭발의 여파로 단체의 사무실이 파손됐으며 깨진 유리 파편에 고양이 몇 마리가 부상을 입었다.

미어씨는 지금 상황이 12년 된 이 단체가 직면한 가장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몇 백 건의 연락을 받았으며 우리는 레바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동물 복지 기관이다."

"앞으로 이 일을 계속 진행할 것이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사실상 벅찬일이다."고 말했다.

애니멀 레바논은 지난 5일 밤8시부터 40명 이상의 인원들이 2~3명으로 팀을 꾸려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폭발로 얼마나 많은 반려동물들이 다치거나 주인과 헤어졌는데 알 수 없지만 도시 주민들은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찾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있다.

미어씨는 이어서 "우리는 국제 협약에 가입했고, 국가동물복지법을 입안하고 통과시켰으며 모든 종류의 동물들을 돕기 위해 전국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말했다.

지금 레바논은 경제 위기, 정치 위기, 코로나19, 실업률 상승 그리고 이번 폭발 등이 겹치면서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애니멀 레바논은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하루 하루를 헤쳐나가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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