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라미란, 제41회 청룡 주연상...'남산의 부장들' 최우수 작품상(종합)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2-10 09: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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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유아인과 라미란이 제 41회 청룡영화상에서 주연상을 수상했다. 최우수 작품상은 쟁쟁한 후보들이 경쟁을 펼친 끝에 <남산의 부장들>에게로 영예가 돌아갔다.

 

지난 9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배우 김혜수, 유연석의 진행하에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당초 지난해 12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한차례 연기, 배우들과 영화 관계자들은 거리두기는 물론, 가림막과 마스크로 방역을 철저히 했다.
 

 

한 차례 연기된 후 진행된 시상식의 문은 최근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를 공개한 송중기였다. 그는 "전례 없는 상황에서도 한국 영화는 끊임없이 달려왔다. 영화는 늘 우리 곁에 있을 것이며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가까이서 관객들과 함께할 수 있는 안전한 일상이 돌아오길 바란다"고 바랐다. 

 

이날 김혜수는 "작년 한해 영화 관객들이 4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우리 영화를 위해 힘 써주신 분들께 감사한다"고 했다.

 

이날 남녀주연상은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소리도 없이>의 유아인과 <정직한 후보>의 라미란이 차지했다. 라미란은 수상자로 호명된 후 단상에 올라 "코미디 영화여서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지난해 너무 어려운 시기를 지나와서 그 안에서 작은 웃음이라도 드린 것에 많은 의미를 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청룡에서 코미디 영화가 상을 타다니"라고 소감을 전하며 '정직한 후보' 시즌2 촬영 소식을 전해 기대감을 안겼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유아인은 <소리도 없이>에서 대사 한 마디 없이 눈빛과 행동으로 보여주며 과감한 시도를 했다. <사도>에 이어 두번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유아인은 "작업에 임하면서 가장 큰 가치로 둔 것은 새로움과 홍의정 감독의 윤리의식이었다. 영화로 무엇을 해야 할 지 아는 분과 작업해 기쁘다"고 홍의정 감독을 향해 감사함을 전했다.

 

특히 유아인은 이날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와 청정원 인기상을 받으며 2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유아인은 "제가 정말 받고 싶은 상"이었다며 인기상을 받고 긴장한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다.

▲제41회 청룡영화상 남녀조연상 이솜, 박정민/남녀 신인상 유태오, 강말금

 

최우수 작품상은 <남산의 부장들>이 받았다. 연출을 맡은 우민호 감독은 "정말 예상 못 했다. 사실 감독상은 조금 예상해서 감독상 수상 소감은 준비했는데 이건 정말 준비 못 했다"면서 "이병헌 선배님과 작업하면 상을 받는는다. <남산의 부장들>은 배우들이 빛나는 영화였다.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김소진 등 배우들과 스태프들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감독상을 수상한 <윤희에게> 임대형 감독은 "김희애 선배가 아니었다면 시작도 못 했을 것 같다. 이 영화에 노동력과 시간을 제공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윤희에게>는 퀴어 영화다. 이 당연한 사실을 말씀드리는 이유는 방송을 보신 분 중 아직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다. 지금은 LGBT 콘텐츠가 자연스러운 시대다. 그게 정말 기쁘다. 앞으로 더 고민해서 좋은 영화 찍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인 감독상은 유니크한 연출로 주목받은 <소리도 없이> 홍의정 감독이 영예를 안았다. 홍 감독은 "황당한 시나리오를 들고 찾아갔을 때 같이 가자고 해준 제작사에 감사하다. 작은 영화에도 투자를 해주신 관계자들께도 감사하다. 유아인, 유재명 배우 없이는 이 영화가 시작될 수 없었다. 정말 너무 좋아한다. 현장에서 기댈 수 있었던 많은 배우와 스태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한편 남녀조연상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이솜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박정민이 수상, 남녀인상은 <버티고>의 유태오,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강말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다 관객상은 '백두산', 단편영화상은 '실'의 이나연·조민재 감독이 수상했다.

◆다음은 제41회 청룡영화상 수상 명단이다. 

최우수 작품상 = 남산의 부장들
여우주연상 = 라미란(정직한 후보)
남우주연상 = 유아인(소리도 없이)
감독상 = 임대형(윤희에게)
신인감독상 = 홍의정(소리도 없이)
여우조연상 = 이솜(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남우조연상 = 박정민(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신인여우상 = 강말금(찬실이는 복도 많지)
신인남우상 = 유태오(버티고)
최다관객상 = 백두산
기술상 = 진종현(백두산/시각효과)
촬영조명상 = 홍경표(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편집상 = 한미연(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음악상 = 달파란(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미술상 = 배정윤(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각본상 = 임대형(윤희에게)
인기스타상 = 정유미, 유아인
단편영화상 = 이나연, 조민재(실)

원문보기: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11797?ref=naver#csidx23e92661ab7a3f08e912532b4f3f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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