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소년, 반려견 치료 위해 애장품 판매 "포케몬 카드 팔아요"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9 13: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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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이슨과 브루스, 사진 = Kimberly Woodruff

 

 

브라이슨 클라이만(Bryson Kliemann, 8)은 자신의 반려견이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치료를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애장품인 포케몬(Pokemon) 카드를 팔기로 결정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ABC 뉴스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 주에 사는 브라이슨 클라이만과 그의 어머니 킴벌리 우드러프(Kimberly Woodruff)는 최근 4개월 된 강아지 브루스(Bruce)가 몸이 좋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고 수의사를 찾아갔다.

우드러프는 브루스는 장난기가 많은 강아지였는데 움직이지도 먹지도 않고 상자 안에 박혀있었다고 ABC 뉴스에 말했다.

수의사의 검진 결과 브루스는 전염성 파보바이러스(Parvovirus)에 감염됐으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치명적일 수 있으며 치료비용은 700달러(한화 약78만원) 정도 필요하다고 했지만 가족들은 이를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브라이슨은 같이 놀아줄 친구가 없어서 주로 브루스하고 같이 놀았는데 그럴 수 없다는 것에 슬펐다고 매체를 통해 밝혔다.

놀이 친구를 잃는 것을 걱정한 이 소년은 자신의 손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4년 동안 모은 애장품인 포케몬 카드를 팔기로 결심했다.

그는 포케몬 카드 팔아요(Pokemon 4 Sale) 라고 쓰인 큰 표지와 함께 밖에 테이블을 설치했다.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에 따르면 브라이슨은 이 카드를 5달러(한화 약5600원)에서 10달러(한화 약11000원)에 팔았는데 사람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소식을 접한 후 포케몬 카드와 상관없이 기부를 하기 시작했다.

우드러프는 지역 사회로부터 기부금에 대한 엄청난 양의 메세지를 받은 후 기금을 모금하기 위해 '고펀드(Go Fund Me, 나에게 기부하세요)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그는 처음에는 800달러(한화 약89만원) 모금을 목표로 했지만 15000달러(한화 약 1670만원)이상을 모았다.

우드러프는 브루스가 치료를 받았고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것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밝혔다.

[하비엔=박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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