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시장에서 구출된 반려견, 동물보호단체의 홍보대사로 새로운 삶 '화제'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3 17: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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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No To Dog Meat

 

런던 북부에 살고 있던 50세의 메리 갈랜드(Mery Garland)는 휠체어 장애인이었지만 친구들을 만나고 'No to Dog Meat(개고기금지)'라는 동물자선단체를 후원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어 코로나19에 특히 취약했던 메리는 12주 동안 집에서 자가 격리상태로 지낼 수 밖에 없었다.

12주의 자가격리 기간 동안 항상 그녀의 곁에는 반려견 애나벨(Anabel)이 있었다.

차우차우 품종인 애나벨은 중국의 자선단체에 의해 구조됐는데 구조 당시 부분적으로 피부가 벗겨져 있었고, 눈이 하나가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메리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애나벨은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고, 애나벨은 그에 보답하기라도 하듯 자가격리 동안 메리의 곁을 거의 떠나지 않고 보살폈다.

메리는 "자선 행사에 가지 못하고 친구를 만날 수 없거나 산책을 할 수 없어 힘들었지만 애나벨과 함께 해서 좋았다."

"그녀는 사는 동안 많은 굴곡을 겪었지만 이 힘든 시간 동안 나를 도와주고 있으며 그녀를 껴안고 털을 만지는 것이 내가 흔들리는 순간에 정말 큰 위안이 된다." 라고 말했다.

'No To Dog Meat'는 영국에 기반을 둔 자선 단체로 중국 내 육류 시장과 도축장에서 개를 구출하는 중국의 동물단체를 지원한다.

구출된 개들 중 일부는 영국으로 데려와 다시 새로운 가정에 입양되며 애나벨도 이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이 자선 단체는 개들이 코로나19를 퍼뜨리는데 도움을 준다는 잘못된 소문이 퍼지면서 개들에게 급여할 음식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입양도 힘들어지게 됐다.

메리는 "개고기의 거래는 끔찍한 것이고 중국 내 사람들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No To Dog Meat'는 그들이 올바른 길을 갈수 있도록 중국 내에 변화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No To Dog Mea은 적은 자원으로 놀라운 일을 해내고 있으며, 중국 내 많은 보호소들의 개들이 살아남아 애나벨처럼 새로운 가정을 찾아갈 수 있도록 기도할 뿐이다." 라고 말했다.

자가격리 기간 동안 메리는 애나벨이 자선단체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다음 계획을 준비 중이다.

메리는 "모든 장애견들은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고 구조된 반려견은 멋진 동반자가 될 수 있다.

"애나벨은 'No To Dog Meat' 최고의 홍보 대사이며, 나는 개들의생명을 살리는 내 역할에 감사 드린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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