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학 아워홈 회장 별세…향년 92세

윤대헌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2 09: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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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 출생, 1959년 소령 전역 후 산업현장에 나서
2000년 아워홈 회장 취임 후 ‘종합식품기업’ 반열 올려

[하비엔=윤대헌 기자]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12일 오전 5시20분께 별세했다고 유족 측이 밝혔다. 향년 92세.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은 1930년 7월15일 경남 진주에서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진주고 졸업 후 해군사관학교에 진학해 1959년 소령으로 전역한 구 회장은 6.25전쟁 참전으로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호국영웅기장 등의 훈장을 수여 받았다.

 

▲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 [사진=아워홈]

 

미국 디파이언스 대학교 상경학과를 졸업한 구 회장은 1960년 한일은행을 시작으로 호텔신라, 제일제당, 중앙개발, 럭키(현 LG화학), 금성사(현 LG전자), 금성일렉트론(현 SK하이닉스), LG건설(현 GS건설) 등 산업현장에 뛰어들었다.

 

1980년 럭키 대표이사 재직 당시 구 회장은 “우리는 지금 가진 게 없다. 자본도 물건을 팔 수 있는 시장도 없다. 오직 창의력과 기술, 지금 우리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구 회장은 2000년 LG유통(현 GS리테일) FS사업부(푸드서비스 사업부)로부터 분리독립한 아워홈의 회장으로 취임해 20여년간 이끌었다. 그간 아워홈 매출은 2125억원(2000년)에서 2021년 1조7408억으로 8배 이상 성장했다.

 

아워홈 식품연구원은 설립이래 지금까지 1만5000여 건에 달하는 레시피를 개발했고, 현재 연구원 100여명이 해마다 약 300가지의 신규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또 업계 최초로 노로바이러스 조사기관, 축산물위생검사기관, 농산물안전성검사기관 등 공인시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구 회장의 유족으로는 아내 이숙희씨와 아들 본성(아워홈 전 부회장), 딸 미현·명진·지은(아워홈 부회장)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은 15일 오전 8시이고 장지는 경기도 광주공원묘원이다. (02)30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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