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정승환 "선배 성시경의 댄스도전, 10년 후 나도 장담 못해"

  • 노이슬 기자 / 2021-05-29 10:00:33

[하비엔=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지난해 정승환은 각각 여름과 겨울, 계절의 감성을 담은 싱글 '언제라도 어디에서라도'와 '어김없이 이 거리에'를 통해 음악적 스펨트럼을 넓혔다. 대중에 신선함을 선사했던 그는 오랜만에 '정통 발라드'를 택했다.

 

 

"작년말부터 심경에 변화가 있었다. 작년에는 하고싶은 음악,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시도했다. 내가 잘하는 것을 진짜 잘하고 싶더라. 갈망이 생겨서 제대로 해보고 싶었다.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끌어내고 싶다 생각했다. 

 

물론 다른 음악들도 해나갈 것이지만 스스로의 정체성을 가지고 싶었다. 나의 무기를 제대로 알고 싶었다. 팬분들도 그러한 음악들을 기다리는 분들도 있어서 정말 잘해보자 싶었다.

 

그 시작은 어려웠단다. "이번 앨범 처음 구상할 때 처음 나온 키워드가 '백 투 더 베이직'이었다. '이 바보야' 나왔을 때 의도가 목소리로 가능한 가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가 있었다. 작년에는 그런 스타일이 아닌 곡을 냈었다. 나도 제대로 된 발라드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더라.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더 어려웠다. 봄이 발라드 앨범 내는 것이 쉽지 않은 시도인데, 흥행과 무관하게 설득력을 가지려면 퀄리티가 좋아야한다고 생각해서 공을 쏟을 수 밖에 없었다."

 

새 앨범으로 활동을 시작한 만큼, 향후 계획도 궁금했다. 하지만 '스케치북' 이외에는 아직까지 별다른 예능 계획은 없단다. 최근 화제가 된 유튜브 '채널 십오야' 안테나 편에는 함께 하지 못했지만, 최준과의 콜라보 영상은 화제를 모은 바. 정승환은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불렀을 당시에는 경황이 없었다. 후에 모니터 하는데 '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뺏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이 바보야' 라이브 하는 중에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회복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최준씨가 카메라 밖에서는 정말 겸손하고 친절하시다. 매력이 있더라. 최준님의 오랜 팬이었다. 유튜브를 오래 좋아했다. 팬심으로 그 자리에 함께 있었는데 기쁜 마음과 웃긴 마음, 클라이막스에서의 공포스러움이 뒤섞였던 게 생각이 난다. 최준씨는 발라드에 특화된 가수인 것 같다. 세상 그렇게 애절하고 처절하게 부를 수 없다. 정말 그런 특화된 창법이 아닌가 싶다."

 

'출장 십오야'에 나오지 못한 것은 '천만다행'이란다. "그때 다른 스케줄이 예정돼 있어서 나가지 못했다. 천만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나가고 싶었지만 앨범 작업에 한ㅊ창이었다. 방송 되게 재밌더라. 나는 샘이 원래 웃긴 것은 알았지만 그렇게 웃긴 것을 새삼 느꼈다. 형들이 되게 안쓰럽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승환은 "나는 방송에 잘 안나온다. 일부러 그러냐는 반응이 있는데 불러주셔야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잘하지는 못해도 열심히는 할 수 있다. 불러주시면 열심히 해보겠다"고 어필했다.

 

정승환을 '발라드 세손'으로 부른다면 '발라드 황태자'로 불리는 선배 성시경이 10년여만에 새 앨범으로 컴백했다. 성시경은 가장 아끼는 후배로 정승환을 꼽은 바. 또 두 사람은 지난 28일 밤 방송된 '스케치북'에 함께 출연해 다시 한번 선후배로써 돈독한 우정을 과시한 바 있다.

 

"얼마 전에 작업 중에 시경형한테 연락했다. 앨범 만들면서 존경스럽고 원망스럽다고 했다. 좋은 거 다 하시지 않았냐, 뭐만 하려고 하려면 형 앨범에 다 있다고 투정 부리듯이 말했다. 존경스럽다. 발라드 트랙을 듣는데 '발라드는 성시경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절 아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사랑합니다."

 

성시경의 댄스 도전은 정승환에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까. 실제 정승환은 아이돌 그룹이 나오는 프로그램에서 '춤심춤왕' '인간 복사기' 등의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놀라운 댄스 실력을 선보였다. 그는 "아직은 욕심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다. 10년 후 나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선배님도 10년만에 앨범을 내셨다. 제가 만약 그만큼 시간이 흘렀을 때 '모를 일이구나'를 느끼게 된 계기였다. 제가 춤은 조금 더 잘 추는 것 같다. '스케치북'에서 발라드 가수 최초로 노래 한소절도 부르지 않고 댄스만 하고 온 적이 있다.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것이 아닌가 싶다."


사진=안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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