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블랙와이더 강재룡 대표] 반려동물 헬스케어 서비스로 세계시장 노린다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3 09: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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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등록칩에 체온 센서 탑재…주기적으로 반려동물 체온 측정
추후 예방 시스템을 비롯해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로 확장 가능
▲블랙와이더 강재룡 대표가 하비엔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하비엔)
[하비엔=홍세기 기자]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블랙와이더’는 당초 AI블랙박스를 개발하는 회사였다. 글로벌 회사와의 라이센싱 협의가 잘되지 않는 동안 블랙박스 시장 자체가 자동차의 옵션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어려지자 이를 포기하고 한창 성장 중에 있는 반려동물 시장을 노려 펫테크 기업으로 전환을 꾀했다. 


블랙와이더는 반려동물 등록칩에 체온 센서를 탑재해 주기적으로 반려동물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아이템을 연구개발 중에 있다. 체온 데이터와 활동량을 결합해 초기 질병을 예측하는 이 제품은 추후 예방 시스템을 비롯해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로 확장이 가능해 성장 가능성이 크다.

특히 관련 원천 특허 등을 보유하고 있어 대기업들의 관심도 끊이 없이 받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으로 블랙와이더는 (주)코맥스벤처러스(변우석 대표)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투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K-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육성사업’(프로그램명: 벤처러스 클래스 2020)에 선정된 바 있다.

블랙와이더 강재룡 대표는 ‘하비엔’과 만나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없는 아이템이다”라며 “한국에 머물지 않고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전세계를 무대로 이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싶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아래는 강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 먼저 회사 블랙와이더에 대한 간단히 소개한다면?
A. 지난 2018년 1월에 창업했다. 그때는 창업 아이템이 ai블랙박스였지만 라이센싱 협의가 잘안됐고, 추진 과정에서 중국업체의 싼 블랙박스를 비롯해 차량제작 업체가 직접 컨트롤하는 것을 보고 아이템을 변경하게 됐다.

당시 기술은 있으니 이를 활용해서 반려동물 산업을 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와 사전조사를 해보니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스템이 눈에 띄었다.

이미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스템이 존재하긴 한다. 대체로 펫테크라고 해서 iot접목 기술이 많이 나오는데, 운동을 시켜주거나 외로움을 달래주는 용도였다. 우리처럼 질병을 진단해주는 시스템은 아니였기 때문에 시작하게 됐다.

Q. 기존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스템과 다른 것이 있다면?
A. 현재 반려동물 진단 시스템은 소변으로 검사하는 키트가 많다. 하지만 키트의 경우 1회당 만원에 달한다. 또 일일이 검사를 해야하는 불편함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기술은 펫의 체온을 지속적으로 측정하다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반려동물이 어디가 아픈지 병원에 가 검사를 하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시간이 지나 빅데이터가 구축된다면 유사한 지표가 나오는 질병도 검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A. 제품 자체는 현재 개발 중이다. 펫 주변에 바이오틱 기기는 개발을 완료했는데, 체온 센서, 혈당 센서 등은 칩 개발 회사랑 접촉하고 있다.

하지만 단가가 너무 높아 지속적으로 논의 하고 있다. 또 이 개발비를 만들기 위해 펀딩 등 투자도 유지하려 노력중에 있다.

다행히 KT, LG유플러스 등 대기업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Q. 시장성은 어떻게 보고 있나?
A. 펫 등록제와 연계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아이템이 될 것으로 본다. 우리는 원천 특허를 가지고 있고, 현재 펫 등록은 10~20% 밖에 안된 상황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85%가 펫은 가족이다라는 답변을 한 설문이 있다. 특히 수천만원을 들여 반려동물을 치료하는 분들도 있다. 그만큼 반려동물에 대한 건강관리나 치료에 관심이 큰 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분들에게 우리 제품은 반려동물이 큰 병을 앓기 전에 이상 징후를 판단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만큼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Q. 창업 이후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A. 가장 큰 문제는 자본이지만 인력 채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가 작다보니 다른 중견 대기업만큼 대우를 해줄 수 있는 상황이 안된다. 정부차원에서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

또 연구개발 지원금이 더 커지고 유연했으면 한다. 지금도 정부 지원금을 받고 있는데 경력있는 사람을 채용 하기에 어려운 상황이다.

Q.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스템이 전세계적으로 없다. 한국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로 진출해서 시스템을 정착 시키고자 싶다.

내년에 투자자를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집할 계획이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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