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개가 주는 치유와 위로...교통사고도 갈라놓을 수 없었던 '우정'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2-18 13: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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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로 다친 개를 쓰다듬는 떠돌이 개, 사진 Newsflash

[하비엔=박명원 기자] 브라질의 한 마을에서 떠돌이 개 한 마리가 교통사고를 당하자 친구가 밤새 곁을 지키는 사진이 화제이다.

구조대원들이 부상당해 길가에 누워있는 개에게 다가가려 하자, 그의 친한 친구는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며 접근을 막았고 수의사가 도착하자 경계를 풀었다고 한다.

해당 사건은 지난 2월 14일 (현지시간) 오후 브라질 이구아투 시 중심부의 큰 도로에서 발생했으며 면 현지 구조단체가 도착하기 전까지 부상당한 개의 친구는 밤새 곁을 지켰다고 한다.

간호사 마리나 아순카오(Marina Assuncao)는 지난 일요일(현지시간) 예비 인원이 없어 사고 장소에 갈 수 없었으며 월요일 아침 그 곳에 두 마리의 개가 있다는 것을 들었다고 한다.

마리나는 친구인 수의사와 함께 그 곳에 갔고 다친 개를 병원에 데리고 갔다고 한다.

마리나와 친구가 다친 개에게 다가가자 옆에 있던 친구는 공격적으로 변했지만 결국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병원에 있는 동안에도 다친 개와 친구 개는 계속 붙어 있었으며 마치 다친 개를 살리려는 듯이 핥고 발로 몸을 쓰다듬었다고 한다.

다친개에게는 약, 음식, 물 등이 제공됐고 여전히 걸을 수 없지만 갈비뼈나 척추에 골절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마리나는 그들이 형제자매인지 알 수 없지만 다친 개에게 보여준 친구개의 우정에 대해 적지 않게 놀랐다고 한다.

떠돌이 개를 구조한 단체는 생후 9개월에서 1살 사이의 동갑내기로 보이는 개의 치료를 돕기 위한 기금을 모으기 위해 온라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 단체는 두 마리의 개가 따뜻한 가정으로 입양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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