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문화의 다양성-인간美 포인트-"...'샹치', 마블 세계관과 무술의 첫 조합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8-30 09: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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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 리우-이콰피나, 마블 히어로 세계관에 첫 입성
시무 리우, 버스 액션 시퀀스 등 직접 소화

[하비엔=노이슬 기자] "우리 영화를 통해서 우리 아시아계가 큰 스크린에 펼쳐질 수 있고 슈퍼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것. 아시아계 외의 다른 인종들에게는 아시아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

 

30일 오전 8시 30분,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선' 화상 간담회가 개최된 가운데 배우 시무 리우, 아콰피나, 감독 데스틴 다니엘 크리튼 감독이 함께 해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시무 리우, 아콰피나/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마블의 강력한 전설 '텐 링즈'의 힘으로 어둠의 세계를 지배해 온 아버지 '웬우'(양조위)와 암살자의 길을 거부하고 자신의 진정한 힘을 깨달은 초인적 히어로 '샹치'(시무 리우)의 피할 수 없는 운명적 대결을 그린 슈퍼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로, 동양의 히어로의 마블 첫 입성을 얼리는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데스틴 다니엘 크리튼 감독은 "제가 액션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저 펀치 날리고 싸우고 폭발하는 것들은 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정말 유명한 액션팀과 감정이 녹여진, 스토리텔링을 하는 액션을 하자 생각했다. 성룡 스턴트팀 출신, 중국에서 유명한 팀, 각 분야의 유명한 분들과 함께 했다. 이번 영화에서 액션 시퀀스도 많은 분들이 감정적으로 울림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액션 시퀀스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연출의 포인트를 전했다.

 

넷플릭스의 '김씨네 편의점'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배우 시무 리우가 마블의 새로운 히어로 샹치 역을 맡아 고강도 액션부터, 재치 넘치는 연기까지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다. 이와 관련해 감독은 "안무를 짜는, 디자인때부터 중요시 했던 점이 샹치와 아버지와의 관계가 액션 디자인을 통해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샹치는 아버지와 어머니 쪽이 서로 막 붙어서 갈등을 겪는다. 하지만 그는 양쪽을 다 수용하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서 진정한 히어로로 성장하는 것이다"고 액션 포인트를 짚었다.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데스틴 다니엘 크리튼 감독/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샹치 역의 시무 리우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본인만의 불안함이나 결함을 가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간적인 캐릭터다. 보통 슈퍼히어로는 결함이 없는 완벽한 모습이다. 하지만 저희 영화에서는 샹치의 인간적인 면에 초점을 맞춰서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고 샹치 캐릭터의 차별점을 꼽았다.

또 시무 리우는 "이번 액션 시퀀스를 최대한, 최선을 다해서 만들고 싶었다. 여러 장면이 있는데 수개월동안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쳤다. 4개월 전부터 무술과 안무를 배우고 하루에 한 시간 반 정도 근력 운동을 하면서 몸을 만들고 스킬을 습득했다. 버스 씬을 가장 자랑스러워한다. 버스 액션 장면은 제가 직접 촬영했다. 정말 심혈을 기울인 씬이다. 무술 감독님이 정말 위험한데 하겠느냐고 했지만 저는 소화하겠다고 했다. 완성된 영화도 만족스럽다"고 액션 시퀀스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올해 초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에서 드래곤 시수의 매력적인 보이스를 담당한 아콰피나는 샹치의 친구 케이티 역으로 분해 마블 입성을 알린다. 아콰피나는 "케이티는 재미있고 누구나 편하게 다가갈 수 있다. 주변에 아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는 평범한 인물이다. 젋음의 표상이라고도 생각한다. 이 세상에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인물로, 우리시대 청년의 모습이다. 큰 공감을 하고 역할을 연기한다는 것은 너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시무 리우/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후의 후속작에서의 케이티 모습에 대해서는 "스크립트에 써진 케이티 그대로를 보이려고 했다. 뭔가 적극적으로 본인이 할일을 찾았다. MCU는 전개를 알 수 없다. 케이티가 요리를 좋아하니까 갈비찜도 하고 순두부 찌개도 끓이는 등 이런 느낌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예상해보였다.

 

또 동양인 출신으로 첫 마블에 입성한 시무 리우는 "본인의 이야기, 가족 이야기, 우리의 경험 이런 것들이 인종을 넘어서서 다양성이 큰 스크린에 펼쳐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캐나다로 이민을 간 중국인이다. 아시아인들은 백그라운드에 있거나 대표성을 띄기보다는 2차원적으로 보이는 경험이 있었다. 우리 영화를 통해서 우리 아시아계가 큰 스크린에 펼쳐질 수 있고 슈퍼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것. 아시아계 외의 다른 인종들에게는 아시아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콰피나 역시 "저도 미국에서 자라면서 시무가 말한 부분에 공감한다. 미디어에 아시아인이 잘 보이지 않았다. 저는 어렸을 적에 샹치같은 히어로를 원했다. 문화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아시아 자체를 하나의 문화로 보기보다는 그 안에서도 다양하기 때문에 문화간의 연결점이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아콰피나/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영화 '화양연화', '중경상림' 등 다양한 작품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선보인 대배우 양조위가 샹치의 아버지이자 '텐 링즈' 조직의 수장 웬우 역으로 부자간의 호흡을 선보였다. 양자경은 샹치의 이모 역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감독은 "이 캐스팅은 정말 환상적인 조합이다. 각 배우가 진정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길 바랐다. 시우와 아콰피나는 이민자의 경험도 있다. 양조위, 양자경 배우 장멍까지 중국에서의, 모든 경험을 세트장에 가져와서 인물을 풍부하게 했다. 우리는 과거의 아시아적인 스테레오를 모두 타파했다. 모든 배우들이 아주 다층적이고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연기를 해주셨다. 정말 대단한 배우들이라 생각하고 작업하는데 즐거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감독은 "한국에는 물도 나오고 바람도 나오는 4DX관이 있다고 들었다. 우리 영화를 보게 된다면 물을 많이 맞게 될테니 그 점 유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샹치와 텐즈 링의 전설'은 오는 9월 1일 국내에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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