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스' 조승우 헌신으로 박신혜 살렸다...형과 눈물의 재회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3-25 08: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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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JTBC ‘시지프스’의 강한커플, 조승우와 박신혜가 포옹에 이어 키스까지, 애절한 스킨십 이단 콤보로 멜로의 절정을 알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JTBC 10주년 특별기획 ‘시지프스: the myth’(극본 이제인 전찬호, 연출 진혁, 제작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 JTBC스튜디오, 이하 ‘시지프스’) 11회에서 이 시간대, 저 시간대를 떠돌아다니는 ‘결 엇갈림’ 상태에 들어간 강서해(박신혜)를 돌려 놓기 위해 희생도 마다하지 않은 천재공학자 한태술(조승우)의 헌신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시그마(김병철)는 태술이 소멸되고 있는 서해를 살리기 위해 아그네스(김서진)를 찾아올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 그렇게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성사시켜, ‘업로더’의 마지막 코딩을 해주면 서해를 살려주겠다고 태술을 협박했다. 하지만 태술은 이번에도 거절했다. 정상적인 사람은 세상이 망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에 시그마는 흥미로운 실험 하나를 제안했다. 한태술에게 총 한 자루를 쥐어주며 자신을 향해 방아쇠를 당겨보라고 한 것.


속절없이 시간은 지나가고 있었는데, 태술은 차마 방아쇠를 당길 수 없었다. 시그마를 죽인다면 세상을 구할 수 있겠지만, 서해의 약은 구할 수 없기 때문. 또 다시 온 선택의 시간에 태술의 답은 여전히 서해였다. 시그마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선 ‘마지막 퍼즐’인 태술이 원하는 걸 해줘야 했고, 결국 해독약을 건넸다. 필요하면 아그네스도 데리고 가라는 아량도 베풀었다.

그렇게 아시아마트에 함께 온 아그네스는 서해가 살아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 ‘결 엇갈림’ 상태의 그녀가 있는 곳을 직접 찾아가 해독주사를 놔야 한다는 것. 자신의 몸 속 단백질을 분해해야 한다는 것도 무리였지만, 실패하면 그곳에 갇혀 영영 못 돌아온다는 위험도 있었다. 심지어 아그네스가 ‘테스트01’ 약은 실패했다며, 02번을 건네는 걸 보니, 상황은 그리 희망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서해를 잃고 싶지 않은 태술은 1초도 망설이지 않고 ‘FOS 주사’를 맞고는 떠돌아다니고 있는 서해를 찾아 시공간 안으로 들어갔다.

죽음을 무릅쓰고 시간을 거스른 태술은 여러 시간대를 거쳐 서해와 만났다. 부모님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린 자신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그녀였다. 이제 최대한 현재 시간대와 가까워진 상태에서 해독 주사를 맞기만 하면 됐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태술과 서해의 시간이 섞이는 바람에 이번에는 태술이 지나온 시간에 갇힌 것. 여기서 형 한태산(허준석)을 향해 모진 말을 쏟아냈던 그 시간을 다시 마주해야 했다. 형이 어떻게 희생했는지 알게 된 태술은 또 다른 문을 열기가 두려웠다. 하지만 “조그맣고 행복한 기억들이 다 우리 속에 있어. 그러니까 살 수 있는 거야”라던 서해를 떠올렸고, 형과의 행복했던 기억으로 용기 내 다음 문을 활짝 열었다.

태술과 서해 앞에는 반짝이는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아그네스가 말한 현재 시간대였고, 태술은 해독 주사가 든 케이스를 열었다. 하지만 가지고 온 주사 두 개 중 하나는 바닥에 떨어진 충격에 산산조각 난 상태였다. 돌아갈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한 명뿐이었다. 태술은 기꺼이 자신을 희생해, 서해의 팔에 해독주사를 꽂아 넣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서해는 절절하고도 애틋한 눈물의 키스로 태술과 작별해야만 했다.

이제 누구도 찾으러 올 수 없는 억겁의 시공간에 갇힌 태술에게 다가온 건 아무도 못 찾는 곳에 숨어 있겠다던 형 태산이었다. 10년만에 형과 마주한 태술은 후회와 미안함의 눈물의 흘리며 지난 상처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 가슴이 절로 먹먹해지는 형제의 회포도 잠시, “여기는 네가 있을 곳이 아니야”라던 태산은 품 안에서 해독제를 꺼내 그대로 태술의 팔에 꽂아 넣었다. 그렇게 태술은 다시 아시아마트에서 눈을 떴고, 눈물 범벅이 된 채 그가 깨어나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서해는 태술을 힘차게 끌어안았다. 

 

‘시지프스’ 12회는 오늘(25일) 목요일 밤 9시 방송된다.

사진= ‘시지프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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