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조선구마사' 순간 최고 10.7%...역사왜곡 논란에 누리꾼은 '싸늘'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3-23 08: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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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한국형 새로운 엑소시즘의 탄생을 예고한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왜곡 논란으로 첫방부터 시청자들의 항의가 폭발하고 있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조선구마사['(연출 신경수, 극본 박계옥, 제작 스튜디오플렉스, 크레이브웍스, 롯데컬처웍스)가 시작부터 강렬하게 휘몰아치며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특히 태종(감우성 분)에 의해 봉인 당했던 서역 악령이 깨어나 조선을 잠식해 나가는 과정은 뼛속까지 스미는 공포를 자아냈다.

이에 첫 회부터 19세 미만 관람불가로 설정했음에도 불구, 시청률이 9.9%(2부,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순간 최고 10.7%까지 치솟으며 월화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2049 타깃 시청률에서도 4.5%를 돌파하며 월요일 방송된 프로그램 가운데 전 채널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방송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조선구마사' 시청자 게시판에 항의글을 올리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역사왜곡'에 대한 지적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구마사'의 배경은 태종이 부엉이가 죽은 자의 망령이라 해 여러 차례 궁을 옮기고, 부엉이를 쫓아내는 해괴제를 지냈다는 조선왕조실록 기록을 바탕으로 부엉이가 상징하는 것이 생시이고 악령이었다는 상상에서 비롯된 판타지 사극이다.

 

방송 시작에 앞서 자막을 통해 "본 드라마의 인물, 사건, 구체적인 시기 등은 역사적 사실과 무관하며 창작에 의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라고 안내했다.

 

판타지라고 하지만 실제 역사 속 인물과 사건에 상상력을 더한 '조선구마사'는 태종이 아비인 이성계의 환시와 환청으로 무고한 백성들을 도륙하는 장면을 두고 시청자들은 '역사왜곡'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태종의 명에 따라 그의 셋째 아들 충녕대군(장동윤 분)이 바티칸에서 파견된 구마전문 신부 요한(달시 파켓 분)과 통사 마르코(서동원 분)를 접대하는 과정에서 이들은 기생집을 찾는다. 

 

여기서 이들은 술과 함께 각종 음식을 먹는다. 이때 상 위에 오른 것은 월병과 흡사한 음식을 시작으로 만두, 오리알 등이 백숙과 함께 올라왔다. 또한 술병 역시 흔히 조선에서 사용했던 것이 아니며, 기생집 분위기 또한 홍등가 같은 느낌으로 조선의 전형적인 기생집과는 다를 뿐만 아니라 좌식형태의 상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공식 홈페이지에  "같은 한국인이라는 것이 부끄럽다" "저것이 조선의 밥상이냐" "역사왜곡 동북공정 드라마 그만하세요" "방영중지" "소품 교체하지 않을 것이라면 방영 중단하세요" 등 항의 중이다. 현재까지 글은 600개를 돌파하며 이어지고 있다.

 

사진=SBS '조선구마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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