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만화 '궁', 재담미디어서 다시 드라마로...리메이크 계약 체결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3-05 08: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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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2000년대 중후반 드라마로 옮겨져 큰 인기를 모았던 만화 <궁>(원작자 박소희)이 다시 드라마로 제작될 계획이다. <궁>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재담미디어(대표 황남용)는 최근 드라마제작사 그룹에이트와 <궁> 리메이크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만화 <궁>은 대한민국이 입헌군주국이라는 가상의 세계관 아래 왕세자인 남자주인공과 일반인인 여성주인공의 혼인이 결정되면서 일어나는 로맨스를 담고 있다. 2003년부터 10년간 연재되면서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밀리언셀러가 될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일본을 비롯해 대만, 태국, 프랑스 등 수출된 국가만 10개국이 넘었으니 이른바 ‘K-코믹스’의 선두주자이기도 하다. 

 

또한 드라마를 비롯해 소설, 뮤지컬 등으로 옮겨졌으며, 각종 팬시상품으로도 만들어지면서 다양한 방면으로 미디어믹스 되었다. 특히, 뮤지컬의 경우 일본에서도 공연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고, 최근에는 중국, 태국, 멕시코 등에서 드라마화 계약이 체결된 바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연재가 완료된 이후에도 외전 등이 제작되면서 식지 않은 인기를 이어가기도 했다.

드라마 <궁>은 2006년 방영 당시 최고시청률이 27%를 넘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으며, 그 여세를 몰아 이듬해 동일한 세계관을 지닌 스핀오프 드라마 <궁S>까지 등장할 만큼 화제를 불러왔다. 

 

특히 남녀주인공으로 등장했던 윤은혜와 주지훈은 이 드라마를 통해 주목받는 배우로 자리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이번 리메이크 제작사가 그룹에이트라는 점은 이목을 집중시킨다. 널리 알려져 있듯 그룹에이트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환상의 커플>, <꽃보다 남자>,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등 선보이는 드라마마다 많은 팬덤을 형성하였고, 해외 각국으로 수출되면서 한류드라마 붐을 이끌고 있는 제작사이기도 하다. 덕분에 이번에 리메이크 역시 벌써부터 글로벌 콘텐츠로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룹에이트와 <궁>과의 인연은 드라마 뿐만 아니라 뮤지컬로도 이어졌다. 드라마의 성공 이후 <궁>은 뮤지컬로 제작되어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무대에 올랐는데, 이 역시 그룹에이트의 손에 의해 이뤄졌던 것. 게다가 이 공연은 일회성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한일 양국에서 수년 동안 재연되며 연례행사처럼 진행되었고, 특히 유노윤호, 김규종, 김동준, 샤이니 태민, 유키스 수현 등 아이돌 스타들이 주연을 맡으면서 일본 내 큰 팬덤을 형성하기도 했다. 드라마 리메이크 계약에 앞서, <궁>의 뮤지컬 판권 역시 그룹에이트가 계약하여 현재 상설공연으로 추진 중에 있기에 콘텐츠산업 전반에 걸쳐 <궁>이 주요한 IP로 거듭날 준비를 마친 셈이다.

한편 출판만화였던 <궁>은 최근에 올컬러 웹툰 방식의 편집을 거쳐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재연재 되고 있다. 요컨대, 원작 역시 시대적 흐름에 맞춰 리메이크 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발표된 지 20년이 지난 시점에 <궁>을 다시 대중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만드는 원동력에 대해 작품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재담미디어의 황남용 대표는 “새로운 작품을 계속 만드는 것도 필요하지만, 기존에 만들어놓은 좋은 작품에 대해 지속적으로 생명력을 유지시키는 것 역시 IP확장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궁>의 새로운 붐업은 그에 대한 주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사진=재담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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