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착역'-'파이터',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독립영화의 저력'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2-17 08: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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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독립영화 <종착역>과 <파이터>가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칸, 베니스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로 알려진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종착역>과 <파이터>가 각각 제너레이션 K플러스 섹션과 경쟁 제너레이션 14플러스 섹션에 진출했다고 지난 2월 8일(독일 현지 시각 기준) 발표했다. 

 

 

올해 한국 독립영화계에 희망을 불어넣은 <종착역>은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 ‘필름카메라로 세상의 끝 찍어오기’라는 사진 동아리 숙제를 받은 중학생 1학년 소정, 연우, 송희, 시연의 이야기를 담은 로드무비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측은 “사춘기 문턱에 접어든 주인공들의 관찰기를 시적인 순간으로 응축했다(The film condenses their observations on the threshold from child to teenager into poetic moments).”라며 극찬했다.


<종착역>이 초청된 제너레이션 부문은 1978년 시작되어 어린이와 청소년의 삶과 세계를 탐구하는 현대의 영화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전체관람가인 K플러스 섹션과 14세 이상 관람가인 14플러스 섹션으로 나뉜다. 

 

14플러스 섹션에 초청된 <파이터>는 복싱을 통해 자신의 삶과 처음 직면해 비로소 삶의 원동력을 얻게 된 여성, 진아의 성장기를 담았다. 특히 <파이터>는 지난해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공개된 후 넷팩상과 올해의 배우상까지 2관왕을 차지하며 연출과 연기력 모두를 인정받은 수작이다.

 

 

앞서 공개된 런칭 예고편에서 "나와 직면한 순간, 두려움이 사라졌다"는 카피를 통해 비로소 세상 밖으로 나온 고단한 청춘의 성장 스토리를 예고하고 있다. <파이터>는 봉준호 감독 <마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스타트업'에 출연한 배우 임상미가 진아로 분해 눈부신 도약을 예고한다.


지금까지 제너레이션 섹션에 초청된 국내 영화들은 수상으로 영광을 이어왔다. 2019년에 김보라 감독의 <벌새>(2018)가 대상(제너레이션 14플러스/국제심사위원 부문), 2014년 윤가은 감독의 단편영화 <콩나물>이 수정곰상(제너레이션14플러스/단편 부문)을, 2013년에 신수원 감독의 <명왕성>(2013)이 제너레이션 K플러스 섹션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2016년에 문창용‧전진 감독의 <다시 태어나도 우리>(2016)이 제너레이션 대상을 받았다.

한국 독립영화의 저력을 과시하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무대에 오른 <종착역>과 <파이터>가 초청에 이어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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