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이제훈 "'모범택시' 8회 원테이크 액션씬, 정말 멋지게 나왔다"

  • 노이슬 기자 / 2021-06-14 06:00:33

[하비엔=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는 무지개 운수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최종회는 최고 16%(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 SBS 역대 금토드라마 중 네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제훈은 화상 인터뷰할 당시 '모범택시' 문구가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종영의 아쉬움과 애정을 과시했다. "이솜 배우가 맞춰준 티셔츠다. 마지막 촬영이 16부 마지막 장면이었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시작해서 6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동고동락하면서 고생했던 스태프들과 만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이대로 끝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또 함께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았으면 좋겠다."

 

 

 

'모범택시'는 첫회부터 강렬했다. 제작진은 19세 미만 관람불가 등급으로 시작해 마지막까지 매회 법망을 빠져나가는 악인들을 사적으로 복수하며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제훈 역시 이 지점이 마음에 들었다.

 

"'모범택시' 1회와 2회가 장애인 착취 문제가 나온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노예처럼 부려먹으면서 착취하고 자기 잇속을 챙기는 사람들을 응징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이 이야기가 사회의 울분에 있어서 대신 풀어줄 수 있는 작용을 하지 않을까. 이 작품을 준비하는 제작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바로 만나뵙고 싶었다. 이 작품을 만드시는 태도와 자세에 있어서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모든 분들이 한번쯤은 곱씹어볼 수 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 마음들이 하나로 뭉쳐져서 '모범택시'라는 작품이 나온 것 같다. 저한테는 너무 감사한 작품이다.

 

1, 2회 에피소드가 이야기의 분위기와 납득할만한, 제대로 시원하게 보여줘야하지 않을가 생각을 했는데 진짜 봤을 때 강렬했고, 시청자들이 앞으로 이야기가 궁금해질 수 있도록 1,2회 에피소드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

 

반면 사회적 중요한 문제점을 다루면서 너무 자극적인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제훈 역시 고민한 지점이지만 연출을 맡은 박준우 감독을 믿고 따랐다. 박준우 감독은 '그것이 알고싶다', '궁금한 이야기Y'등을 연출했다.

 

 

 

"자극적인 것들을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주실지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 감독님의 연출 의도와 생각에 있어서 믿고 따를 수 밖에 없었다. 그런 부분을 속 시원하게 보여준다면, 정말 가슴으로 와 닿으면서 보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마음과 감정이 움직여야지 사회적인 법망을 피해서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 그늘을 꼬집어서 얘기하는 것인데 그것이 제대로 작동을 하려면 이런 연출이 필여하지 않았나 싶다. 

 

실제 피해자가 계실텐데 그분들이 이 울분을 해소시킬 수 있을만큼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도 열정을 쏟아 부어서 집중했다. 19금이라는 딱지가 마지막 16회까지 유지가 됐다. 그런 부분의 의도가 우리 작품에는 있었구나 생각했다. 물론 어린 친구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에 미안함은 있었지만, '모범택시'는 시간이 지나도 볼 수 있는 작품이니까(미소)."

 

'모범택시'는 에피소드 중심이기에 주연 배우들보다 게스트 배우들의 등장이 더 많다. 이제훈은 그 중 악역을 맡은 배우들을 응징하고 처단하는 역할이라 매 촬영이 조심스러워서 우려와 걱정으로 촬영에 임했다. "1,2회에 태항호 배우님께서 악역으로 나온다. '나는 당해도 싸니까 처절하게 응징해달라'라고 하시는데 정말 이 작품에 애정을 가지고 촬영에 임해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했다."

 

악인을 처단하기 위해 극 중 김도기는 모범택시를 몰아 카체이싱은 기본, 맨손 액션 등을 주로 선보였다. 8회 유데이터 에피소드와 14회 감옥 액션씬은 액션 명장면으로 꼽힌다. "8회 에피소드에서 양진호 회장 무리들과 격투씬은 원테이크 씬이다. 그 장면은 무술팀과 한번에 가는 게 목표였다. 다행히 무술팀과 합이 좋아서 긴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었다. 8회 장면이 촬영도 기가 막혔다. 카메라가 공중으로 떠서 부감으로 훑다가 내려와서 액션을 찍는것이 기술적으로 해내지 못하면 불가능했을 것 같은데 정말 멋지게 나왔다고 생각한다(미소).

 

 

그때부터 '나에게 있어 불가능이란 없다'는 마음으로 임하니 14회의 장면들이 이러다가 쓰러지다가 잘못되는게 아닐까 염두했지만 더 화끈한 액션을 선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카체이싱 장면 찍을 때 트럭이 실제 옆을 들이받고 부딪히면서 연기하는데 실제 교통사고 나면 큰일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체험했다. 과감하고 도전적인 시도가 시청자들에 액션으로서 쾌감으로 전달된거 같아서 뿌듯하다."

 

특히 이제훈은 전작에서도 몸을 많이 사용해 병원에서 '무조건 휴식하라'라는 권고를 받았던 상황. 일각에서는 이제훈 액션 대역 논란이 일기도 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좋아하고 사랑해주시겠지만 작품을 보는 시각이 다들 다르다. 부정적이거나 안 좋게 보는 시청자들을 어떻게 만족을해야하나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

 

전작에서 복싱 선수 역을 잘하고 싶어서 가지고 있는 역량보다 의욕이 앞섰다. 그때는 주먹을 어딘가에 부딪히기만 하더라도 저릿저릿했다. 

 

'모범택시'에는 엄청나게 많이 뛰는 장면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의외로 액션 장면을 많이 준비하다보니 다리를 쓰는 부분이 한계가 왔다. 그래서 맨손 액션이 대부분이었다. 발차기는 거의 한번 있었다. 배우로써 더 멋있고 통쾌하고 제대로 하고싶은 열망이 크기 때문에 그런 모습이 자꾸 비춰지는 것에 있어서 감독님의 우려가 너무 컸다. 죄송스럽기도 했지만 제대로 한판 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

 

이제훈이 해석한 김도기는 처절하고 외로운 인물이다. 매 에피소드를 찍으면서 묵직하게 연기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 그런 이제훈의 숨을 트이게 해주느 것은 선배 김의성을 비롯한 극 중 무지개 운수 팀이었다.

 

"무지개 운수 사람들을 만나면 여유로워지고 풀어졌다. 김의성 선배님이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즐겁게 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그 모습을 닮고 싶었다. 선배님 만나면서 촬영 현장이 더 즐거웠고 다른 사람을 아우르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자신의 연기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을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선배님이 계셔서 우리 촬영 현장이 더 즐거웠던 것 같다.

 

표예진(안고은 역), 장혁진 형(최주임 역), 배유람 형(박주임 역)을 비롯해 우리 팀 사람들은 서로를 생각해주는 마음이 컸던 현장이다. 함께하는 배우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무지개 운수 사람들하고만 촬영하고 싶을 정도로 힐링하고 휴식하는 시간이었다. 무게감 있고 진중해야는데 오히려 웃음이 나서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모범택시' 최종회에서는 한동안 흩어졌던 무지개 운수팀이 재결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들의 적이었던 강하나 검사(이솜 분)까지 합류하며 시즌2에 기대감을 안겼다. "강하나 검사까지 합류하는 이야기로 마무리됐다. (시즌2에서는) 강하고 나쁜놈들을 처단하는데 있어서 추진력있게 강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도기는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약자의 편에 서서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해결사 역할을 이어갈 것 같다. 사설 감옥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 강하나 검사가 함께하면서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서포트 역할로 하게 됐으면 좋겠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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