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무브 투 헤븐' 이제훈 "시즌2에선 상구 금연하길"

  • 노이슬 기자 / 2021-06-14 06:00:20

[하비엔=노이슬 기자] 연이은 두 작품으로 사회에 화두를 던진 배우 이제훈.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모범택시'에서는 나쁜 놈을 벌주는 '다크 히어로'로 활약했다면, 넷플릭스 시리즈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 입니다(이하 <무브 투 헤븐>)에서는 소외된 이웃들의 마지막 이야기를 함께 전하며 투박하고 서툴지만 따스함을 안겼다.

 

이제훈은 지난해 5월 두 작품을 공개, 종영한 후 당분간 휴식기에 돌입했다. 두 작품 모두 액션 씬이 많아 몸을 많이 써야 했기 때문이다. 휴식에 앞서 하비엔과 인터뷰를 통해 작품 비화를 전했다.

 

 

<무브 투 헤븐>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유품정리사 그루(탕준상)와 그의 후견인 조상구(이제훈)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이사를 도우며 그들이 미처 전하지 못한 이야기를 남은 이들에게 전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무브 투 헤븐> 시나리오에 공감이 많이 갔다. 극 중 사건들이 사회적으로도, 간접적으로도 접했던 생각이 났다. 기사나 사연들을 간접적으로 들었던 것들을 보여준다는게 너무 좋다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에 따뜻한 마음으로 전달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사회는 무섭고 상막하면서 단절이 되기도 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이기적일수 밖에 없다. 시기질투 하는 것들을 피부로 느낀다. 그런 것들을 <무브 투 헤븐>이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진심어린 마음으로 보듬고 맞이해준다면 우리 사는 세상이 조금더 윤택혜지고 그정적인 시각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마음이 와 닿았던 작품이다.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하는 시간도 짧았다. 영상이 어떻게 만들어질지도 궁금했다.

 

"2회에서 외롭게 돌아가신 할머니 사연. 아들에 전달되는 이야기가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누군가의 아들이었고 부모되는 입장이라면 충분히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지 않을까. 내가 경험한 듯한 이야기인마냥 가슴이 막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고인에 대한 이야기와 메시지를 남겨진 사람에게 전달되는 과정이 특별했다. 

 

 

 

갑자기 뜬금없을 수도 있지만 가족, 친구, 지인 등에 안부를 전달 할 수 있다면 그것 자체만으로도 우리가 힘을 얻을 수 있지 않나. 요즘은 만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럽고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람들에 관심을 갖고 표현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이야기를 내포할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았다."

 

이제훈은 극 중 그루의 아빠 한정우(지진희)의 뜻에 따라 그루의 후견인이 됐다. 불법 격투기 출신인 그는 갓 출소해 그루와 함께 살면서 점차 진짜 후견인으로써 성장해가는 인물이다. 상구 캐릭터는 이제훈에게도 특별했다.

 

"불법 격투기 선수다. 감독님이 파이트 클럽을 보여주셨을 때는 못 할것 같다고 했었다. 그래서 외적인 모습에 있어서 외형적으로 운동을 많이 했다. UFC도 많이 보면서 무술 감독, 팀과 연습을 많이 했다. 

 

그루라는 인물이 깨끗하고 정직 순수한 인물이라면, 그와 대척점이 있는 인물로 그려졌으면 했다. 지저분하고 안하무인인 부정적인 모습이 외적으로도 비호감으로 어필됐으면 했다. 일반적으로 요즘 사람들이 잘 하지 않는 올드한 이미지였으면 했다. 독특하고 특이한 헤어스타일, 수염 등으로 어필했다. 주인공이라는 사람이 호감으로써 보여지지 않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작진은 있었지만, 저는 이 이야기가 충분히 좋은 메시지가 전달이 되고 이런 네거티브한 모습을 통해서 충분히 산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빗댄 것처럼 삶과 죽음에 대한 경험을 하면서 변화하는 인물로 그리고 싶었다. 

 

그러면서 이제훈은 "개인적으로 재밌고 독특한 시도였다. 그 과정을 유지해야했다. 주변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외출도 자제했고(헤헤). 즐기면서 했던 거 같다"고 회상했다.

 

 

"운동같은 것을 과격하게 하지 않았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강하고 센 부분을 연기하면서 의욕이 많이 앞섰다. 복싱 장면 찍을 때도 상구라는 인물이 능숙하고 노련하면서 싸움을 잘해야 한다. 복싱 가르쳐주는 장면도 학습을 충분히 했다. 연습도 하고 시도도했는데 촬영 때는 욕심이 생기니까 잦은 부상들이 있었다. 

 

재활 의학과에서 '잘못된 것 같다' 고 쉬라고 했는데 샌드백 치는 것도 끊임없이 하고 더 잘 할수 있다고 어필하면서 액션을 많이 했다. 제작진이 우려를 많이 하고 걱정했지만 작품에 남길 수 있어서 감사함과 동시에 욕심이 생겼다. 주먹을 휘두르는게 저릴 때가 많았지만, 능숙해지고 노련해지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무브 투 헤븐>은 고독사, 데이트 폭력, 미혼모, 입양아 등 소외된 이들의 마지막을 그려냈다. 그들의 마지막 이사를 통해 고인의 마음을 남겨진 이에 전달함으로써 사건을 해결하기도 하고 깨달음을 주는 등 힐링을 안긴다. 이제훈 역시 치유받았단다.

 

"충분히 따뜻할 수 있다. 서로 이해하고 보는 관점이 다를 지언정, 이해하는 마음, 다양성 존중 이런 이야기들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그런 관심이 우리의 삶을 더욱더 긍정적으로 변화시켜주지 않을까라는 희망이 있다. 이 작품이 그런 마음이 들게 끔 하는 이야기로써 남겨졌으면 한다. 이런 휴먼 드라마가 계속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제훈은 "주변에서 '울음 참느라 혼났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아 내가 잘못 본 게 아니구나. 이 작품을 만드는데 있어서 모두 하나가 되서 이런 마음과 순수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그루의 마음처럼 사람들이 봐주셨으면 했는데 그랬구나' 라는 생각에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시즌 2가 나온다면, 이제훈은 어떤 이야기를 바랄까. 그는 "흡연 연기가 너무 힘들어서 담배 피우는 연기를 하다가 쓰러진 경우도 있었다. 흡연 장면은 나름 조절을 하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 시즌 2하면 상구가 금연패치를 붙여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생각도 한다"고 바랐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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