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신현승 "'지구망' 박세완에 많이 의지, 영재 퍼주는 스타일"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7-21 06: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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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지구망>은 촬영 전 오랜 리딩 기간을 통해 주연배우들끼리 친분을 쌓았다. 반장인 테리스가 단톡방을 만들었고, 감독 역시 배우들끼리 편한 분위기를 위헤서 자리를 비워주는 등 찐친 케미를 위해 많은 시간을 쏟았다.

 

극 중 외국인 기숙사 관리학생으로 분한 박세완은 주연들 중 가장 경험이 많고, 신현승은 박세완과 분량이 많았기에 더욱 의지했단다. "세완 누나가 가장 경험이 많다. 주도해서 잘 뭉쳤던 것 같다. 누나가 편하게 대해줘서 촬영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촬영은 주로 기숙사 세트에서 진행됐다. 휴게 공간 자체가 다트, 오락게임, 루미큐브 등을 실제로 즐길 수 있게 돼 있어서 한층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촬영됐다. 신현승은 박세완 뿐만 아니라 함께 한 배우들과의 호흡도 전했다.

 

"민니 누나는 현장의 비타민같은 존재였다. 누나 촬영장에 들어가면 전체적인 분위기가 달랐다. 텐션이 항상 올라가있었다. 애교도 많고 누난데 되게 귀여웠다. 

 

한스 형은 실제로 평소에도 그 텐션을 유지하려고 노력을 하더라. 전체적으로 웃기는 사람이 없는데 다 노력하는 스타일이었다. 한스 형이 개인기 같은 것들을 준비해온다. 헬리콥터소리라던지 에스컬레이터 내려가는 개인기 같은 것들을 보여줬다.


테리스 형은 큰형이다. 성격이 다 품으려고 하는 스타일이다. 배려심 있다. 장난치면 다 받아주는 역할이었다. 제이미 영어 대사가 있으면 많이 물어봤다. 발음 같은 것이다. 촬영 없을 때 전화하면 바로바로 받아서 알려주고 발음 녹음도 해주고 고마운 형이다.

카슨 누나는 실제로 털털하다. 근데 되게 여성스럽다. 간식같은 것을 챙겨줬었다. 실제는 매운 것을 못먹는데 촬영하면서 힘들어했었다.

 

현민이랑은 많이 붙었다. 촬영하면서 장난도 많이 쳤다. 키도 크고 사회생활도 어릴 때부터 많이 해서 동생 같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친해지니까 애교가 많더라. 02년생이다. 막내 역할을 너무 잘해줬다."


극 중 제이미는 샘(영재)과 룸메이트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 분량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영재는 실제로 첫 인상과 친해진 후가 많이 달랐단다.

"영재형은 첫 이미지랑 제일 달랐던 사람이다. 극 중샘과 제이미는 룸메이트다 제이니는 세완이 아니면 현민과 함께 했었다. 룸메이트이기에 기대했었다. 처음에는 조금 어두운 분위기가 좀 느껴졌었다. 카리스마가 느껴져서 말을 못 걸었다. 근데 낯을 많이 가린다고 하더라. 잘하려고 혼자 몰두했던 건데 부서운 사람인가 오해했다. 친해져보니 영재형 퍼주는 스타일이다. 나긋나긋한 스타일이다. 본인 것에 대해서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다."

배우들끼리 찐친 케미를 자랑하지만 시즌2에 대한 논의는 없단다. 신현승은 "세완 누나랑 저는 캐릭터가 웃기기보다는 스토리를 끌고 가는 쪽이다. 시즌2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때는 진지한 것 안한다고. 재밌는거 하고 싶다고 했다. 제이미는 이제 비밀을 다 털었다. 학교 생활에 충실하기로 했고 많이 사회화 됐으니 밝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지구망>이 공개된 후 신현승 부모님은 사인을 요청했고, 친구들은 리액션 영상을 보내는 등 뜨거운 반응이란다. 신현승에게 <지구망>은 첫 데뷔작이 이상의 의미다. 그는 연기를 처음 시작하게 된 당시를 회상했다.

 

"처음 연기 시작은 재밌어 보여서였다. 저는 부모님,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학생이었다. 고 2때 같은 친구가 자신의 중학교 은사님이 교사를 그만두고 극단에 연극을 올린다고 하더라. 그게 잘 이해가 안됐고 궁금함이 생겼었다. 그래서 야자를 빠지고 공연을 갔었다. 

 

작은 소극장이었고, 푸른색 물결 조명이 비춰지고 파도소리가 잔잔하게 들리는 연극 무대였다. 근데 저는 시작하고 5분만에 잠이 들었다가 커튼콜 때 박수치는 소리에 깼다. 무대 위에서 서로 박수 치면서 재밌어하고 행복하게 웃고 있더라. 나는 재미 없어서 잤는데. 왜 다들 저럴까. 저거하면 재밌나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의외로 부모님도 선생님도 한번 해보라고 시켜주셨었다.

 

우리 학교는 류현진 선수가 나온 학교다. 운동쪽 지원 외에는 예체능에 대한 지원이 전무했다. 그래서 중학교 때 음악 선생님을 통해서 연기 학원을 갔다. 그때 제가 몸무게가 세자리였다. 사실 110kg 이후에는 몸무게를 잰적이 없었다. 3개월 후 한예종에서 워크숍을 진행하고, 시험을 본다고 하더라. 그때부터 3개월동안 다이어트를 했다. 30kg 이상을 뺐더니 다들 좋게 봐주시더라. 그 다음부터는 지원과 응원이 계속됐다."

 

 

연기를 시작한 후 30kg 이상을 감량했고, 본격 준비를 하면서 10kg 이상을 감량해 지금의 훈훈함을 갖게 됐다. 신현승은 "이 직업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도 너무 좋았고, 이 감정들이 너무 소중해졌다. 거창하게 감동을 주거나 이런 것은 무거울 것 같다. 성격도  바뀌고 있는 것 같다 그냥 제 연기하는 모습을 즐겁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대중에 바랐다.

 

자칭 <해리포터> 마니아라는 그는 시리즈를 벌써 10번 이상 봤단다. "제일 좋아하는 장르가 판타지다. <해리포터>를 보면서 자라왔다. 배우라는 직업 가질 때 판타지가 목표였다. 배우는 다양한 사람이 되고 경험할 수 있다는게 장점인 것 같다. 선생님은 지금이라도 뜻이 있고 열의 있으면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하늘을 날고, 불을 뿜고, 용을 만나고 이러는 것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된다. 연기에서만 가능하다. 그런 장점들을 살리고 싶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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