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이성민 "'공작' 윤종빈 감독과 호흡 전, 늘 현장서 외로웠다"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7-16 06: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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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이성민은 <제 8일의밤>에서 남다름, 박해준과 호흡을 맞췄다. 남다름은 깊은 암자에서 어린 시절부터 수행하며 지낸 동자 스님 청석으로, 모든 것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본다.

 

 

이성민은 남다름과 드라마 '기억' 이후 재회했다. "'기억'에서는 부자지간이었다. 그때 다름이가 사춘기였었고 굉장히 고민이 많을 때였다. 배우로서의 고민을 함께 나눴었다. 사춘기가 살짝 지나서 고등학교 때 다시 만났다. 그때보다 훨씬 더 성숙해졌었다. 

 

우리 영화에서는 세상을 아무것도 모르는 청석이라는 맑은 스님이었다. 후반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저 역시도 그 친구와 좋은 앙상블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가 남다름의 청석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더 멋진 캐릭터를 많이 하는 배우가 되길 기대한다."

 

박해준과는 같은 극단 출신이다. 이성민은 "해준씨는 같은 극단에서 작업을 한 배우다. '미생' 때 다시 만났었는데 참 낯설었었다. 극단에서 함께 하던 배우들을 TV나 영화에서 카메라를 두고 만나는게 굉장히 낯설다. 특별해서 그런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번 영화에서 만났을 때는 굉장히 편했다. 서로가 적응이 된 상태였다. 연극 할 때 우리 연기 캐릭터와 다르게 만났다. 연극할 때는 멋있는 캐릭터가 아니었다. 그래서 새로웠다. 해준이는 그런 부분을 상쇄가 다 된 상태에서 편하게 작업했다"고 호흡 소감을 전했다.

 

 

<제 8일의밤>에서는 인간의 번민고 번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배우 이성민의 현재 번민과 번뇌는 무엇일까. 이성민은 "이 영화를 통해 장르 영화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게 됐다. 흥미로웠다. 일반적인 리얼리즘보다 진수는 판타지 같아서 이런 캐릭터를 확장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는 의미를 준 작품이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에게 항상 따라다니는 '믿보배' 수식어가 부담된다고 했다. "갈수록 작품 선택에 신중해진다.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스스로 채찍질은 배우라면 누구나 다 할 것이다. 예전에는 혼자 작업한다고 생각했는데 나 혼자 힘을 만들어진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지 얼마 안되서 덜 외로워졌다."

 

늘 현장에 연기하러 가면 뭔가를 이뤄내고 책임을 져야하고 평가를 받는 기분이 들었었다. 반응이 좋으면 내가 잘 하고 있나 그런 생각을 했었다. 근데 '공작'이라는 영화하면서 윤종빈 감독님과 작업하면서 생각을 바꿨다. 

 

감독이 나를 평가하는게 아니라 그 누구보다 배우의 편에 있어주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같이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리고 나서 덜 외로워졌고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감독님 뿐만 아니라 내 주위에 있는 모든 스태프들이 도움을 주고 같이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늦게서야 알았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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