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조우진 "내부자들' 전 16년 무명생활, 꿈과 무던함으로 견뎠다"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6-28 11:10:04
  • -
  • +
  • 인쇄

[하비엔=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조우진은 완성된 <발신제한>을 보고 시나리오보다 속도감이 더 쫄깃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시나리오를 넘어 선 영화라고 생각한다. 농도도 확실하게 달라졌다. 농도 짙은 시나리오였지만 영화가 더욱 쫄깃해졌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조우진은 호평이 쏟아지자 "다 제작진 덕분"이라며 제작진의 공으로 돌렸다.

 

"<발신제한>이라는 원팀 자체가 나에게 힘이었다. 저는 모든 스태프들에 괜찮았냐고 다 물었다. 정작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할 때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스태프, 동료들 조명팀 막내한테까지도 물었었다. 모든 스태프들에 기대고 이 결과물에 대한 공을 다 돌리고 싶다."


카체이싱과 더불어 극 중 사고 씬은 더욱 신중해야 할 수 밖에 없다. 조우진은 "사고 씬 촬영때는 거듭 '정말 괜찮으시냐'고 무술팀 배우에 여러 번  물었다. 몇번이고 시뮬레이션을 여러 번 하고 다행히 사고는 없었다"고 답했다.

 

 

 

"정말 목숨이 오가는 설계를 했어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뭐가 튀어나올 수 있어서 사람 목숨이 오가는 장면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 부산의 각 관공서에서도 허가를 내줬고, 보조 출연자들 다 깔아놓고 사전 리허설도 많이 했다. 군사적인 작전을 펼칠 정도의 회의를 거듭거듭했다."

 

조우진과 함께 호흡한 배우들 역시 <발신제한> 팀의 일원이다. 극 중 성규 딸로 분해 조우진의 실감나는 부성애 연기를 끌어낸 배우는 이재인이다. "너무 열심히 하고, 너무 잘하고 연기에 대한 탐구 정신도 엄청나고 보석같은 연기천재라고 얘기했다. 늘 상상하지 못하는 연기 지점을 보여줬다. 그런 연기를 받아서 연기하다보니 혼자 대본리딩 할 때와 달리 다른 이야기나 나왔다. 재인 양 덕분에 아빠로서 연기가 나올 수 있던게 아닌가 싶다. 캐스팅 됏다고 했을 때 기쁘고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 2, 3배다(미소)."

 

성규의 차에 폭탄을 설치한 진우로 분한 지창욱과는 과거 드라마 '무사 백동수' 이후 오랜만에 작품에서 만났다. 조우진은 "'무사 백동수'에서 만났지만 붙는 씬이 거의 없었다. 여전히 바르고 성실하고 그 장면에 맞게 끔 정확한 연기를 추구하신다. 자기 설계에만 맞추는 배우들도 있는데 지창욱 배우와는 케미가 만들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충무로에서 다작 배우를 꼽으라면 조우진과 이경영이 순위를 앞다툰다. 오죽하면 대한민국 영화는 이경영 출연작과 조우진 출연작으로 나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다. 특히 조우진은 <내부자들>(2015) 악역을 통해 대중에 눈도장을 찍은 바. 그는 "피곤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쉬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내부자들> 이전까지, 16년 무명 생활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었일까. 조우진은 "영화라는 원대한 꿈과 일부의 무던함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어려움은 모든 사람이 다 겪는다. 모든 업계, 모든 일에서 누구나 바라볼만한 입지를 다졌다고 해서 힘듦과 스트레스가 사라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걸 견디려면 꿈과 동경이 있었고 무던함으로 견뎌왔던 것 같다."

 

사진=CJ ENM


[저작권자ⓒ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