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송중기 "'빈센조' 21부 대본 보고싶어, 전여빈 엄청난 배우"

  • 노이슬 기자 / 2021-05-10 06: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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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빈센조'는 배우 송중기의, 송중기에 의한, 송중기를 위한 드라마였다. 그야말로 신드롬적 인기를 모았던 '빈센조'(연출 김희원, 극본 박재범,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로고스필름)는 "악은 악으로 처단한다"는 메시지로 안방에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하며 지난 2일 종영했다. 그 중심에는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인 콘실리에리인 빈센조 까사노(송중기 역/이하 빈센조)가 있었다.

 

'빈센조'의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16.6% 최고 18.4%, 전국 기준 평균 14.6% 최고 16.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뿐만 아니라 이는 전국 가구 기준으로는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종영 후 하비엔과 화상인터뷰를 진행한 송중기는 "마지막 시간이 다가오는게 싫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미니시리즈는 배우들도 방송 보면서 마지막을 확인한다. 마지막 시간이 다가오는게 싫었었다.  

 

마지막회 방송을 보니 김희원 감독님 함승훈 PD님이 배우들, 스태프들 크레딧을 따로 편집을 해주셨더라. 그게 스태프들과 배우들에 대한 선물이었다고 하더라. 뭉클뭉클했다. 이 작품을 떠나보내기 싫어서 그랬던 것 같다. 이렇게까지 헤어지기 싫은 작품도 만나기 어렵다. 21부 대본을 새로 보고싶었다. 진심으로 행복했다."

 

송중기는 '빈센조'에서 어릴 적 이탈리아로 입양됐다가 죽응 왕회장의 금괴를 처리하기 위해 귀국한 인물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로 분했다. 초반 금가 프라자를 무너뜨릴 계획을 세우지만 홍유찬(유재명) 변호사와 금가 패밀리를 만나며 '바벨그룹의 악랄함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다크 히어로가 탄생한다.

 

"박재범 작가님 작품들이 유쾌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처음엔 유쾌한 활극이 될 것 같았다. 대본을 받고 나서는 전혀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저는 되게 슬프게 안타깝게 읽었다. 남자 작가님에 여자 감독님이라는 새로운 조합이 묘하게 끌렸다. 겉으로는 유쾌하지만 속으론 딥한 정서가 너무나 끌렸다. 

 

 

촬영하면서는 제 캐릭터가 생각보다 수위가 센 친구라 생각했다. 초반 설정보다 깊이가 있는 인물이었다. 엄청난 빌런이구나라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쉽게만 생각했던 것 같다. 찍으면서 복합적이고 표현하기 쉽지 않은 인물이라 생각이 들었다. 프라자의 어른들과 대화하는 장면에 빈센조의 고민들이 녹여져 있다."

 

결말로 치닫을 수록 빈센조가 하는 행동들은 수위가 높아졌다. 사람을 죽이는 것은 기본, 바벨그룹 자문 변호단인 우상 대표 최명희(김여진)는 끝내 불에 탔고, 바벨그룹의 수장인 장한석/장준우(옥택연)은 까마귀의 밥이 됐다. 구조로만 보면 빈센조는 홍차영(전여빈)과 사랑을 확인했고, 권선징악의 해피엔딩이다. 하지만 송중기의 생각은 달랐다.

 

"나는 그렇게 해피 엔딩이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차영과) 재회하고 사랑을 확인했지만 그 뒤에 잠깐의 몽타주로 빈센조가 원래 자리로 돌아가야하는 과정에서 눈빛 교환하는 컷이 있다. 저희는 찍을 때 밝지만은 않았다. 

 

전여빈 배우랑 편집실에서 먼저 봤다. 셋이서 그런 이야기 했다. 차영이랑 빈센조는 다시 만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레이션을 여러 번 수정했다. 여전히 사회에는 극악무도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빈센조도 좋은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래서 해피엔딩이 아니라 생각했다."

 

 

 송중기는 "바벨그룹 4명의 빌런보다 빈센조가 더 악하다"고 표현했다. 실제 최종회에서 빈센조와 서로 마음을 확인했지만, 그를 가까이에서 본 차영도 초반에는 '공포감'이 있었을 터. 송중기 역시 고민한 지점이다.

 

"에피소드마다 내용이 다르지만 차영이는 빈센조가 직접 사람을 죽이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촬영 때 셋(송중기 전여빈 감독)이 끊임없이 얘기를 많이 했다. 빈센조 입장에서는 차영이가 어떻게 생각할지 많이 떨렸을 것 같다. 차영이 입장에서 빈센조를 바라보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같은 배우로써 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양이 한계가 있는데 그걸 전여빈 배우가 다 채워줬다. 힘들었겠지만 결국은 차영도 빈센조를 이해하기로 결정한 것이 아닌가. 그래서 둘의 관계가 남녀로 발전한 것이 아닌가 싶다. 서로 부모를 잃었을 때 같이있었기 때문에 서로 공통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다. 절대 용서 받지 못할 행동도 적어도 홍차영만큼은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면서 송중기는 전여빈에 대한 극찬을 이어갔다. "'빈센조'가 전여빈 배우 필모 중 처음으로 큰 역할이었을 것이다. 어린 나이인데도 너무 씩씩하게 잘 해줬다. 저희 감독님 작가님 주변 제작진들이 여빈 배우에 대해서 '엄청난 배우가 나타났다'고 했었다. 

 

제가 감히 건방지게 누군갈 평가할 자격은 안되지만 이런 대단한 배우의 첫 시작을 제가 함께 해서 너무나 영광이었다. 제가 아는 다른 드라마 작가님이 '오랜만에 상품이 아닌 작품이 나왔다'고 하시더라. 저도 공감한다. 배려심이 많은 친구다. 제가 오빠라고 더 잘 따라주고 언제 희생해야할지를 알고 너무 좋은 친구였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하이스토리 디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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