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곽동연 "송중기, 존경스러워...옥택연 에너지 좋아"

  • 노이슬 기자 / 2021-05-03 08: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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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곽동연은 '빈센조'에서 빈센조 역 송중기와 훈훈한 케미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 여운을 남겼다. 최종회 회상 씬에서 "형"이라고 부르며 해맑게 웃는 모습은 안식처를 찾은 한서의 모습이었다.

 

"송중기 선배님에 대해서는 3일하고 6시간은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정하고 프로페셔널하다. 빈센조의 분량이 엄청나다. 7~8개월간 너무 바쁘게 촬영하셨다. 3일씩 밤을 샌 적도 있다. 근데 피곤한 내색을 안 한다. 안 좋은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모두를 보듬으려고 노력한다. 그런 점이 '저 자리에 아무나 가면 안되는구나' 생각하게 한다. 원탑 주인공으로써 현장 모두를 아우르는 자세가 너무 존경스려웠다. 매번 매씬에서 항상 상의하고 저한테도 하고 싶은 것 있으면 하라고 배려해주셨다. 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사람이다."

 

가장 어려웠던 장면 역시 송중기와의 대치 씬이었던 17회 엔딩이다. 극 중 장한서(곽동연)는 아이스링크장에 빈센조(송중기)를 불러 그에게 총을 쏜다. 곽동연은 "사실은 공조였지만 방송을 보는 분들은 아리송하셨을 것이다. 그런 반응을 이끌어 냈어야 한다. 최대한 헷갈리게 만들고 싶어서 고민을 많이 했던 장면이다"고 말했다.


"선배님 덕분에 빈센조와 한서의 케미가 나올 수 있었다. 나도 선배님을 배우로써 존경하고 닮고 싶다. 그런 느낌들은 실제 촬영하면서 받고 있기 때문에 그걸 숨기지 않고 연기에 써먹었다. 한서가 빈센조한테 반하지 않나. 그 감정의 연장선이 포옹씬이다. 선배님이 그걸 잘 받아줘서 잘 만들어진 것 같다."

 

옥택연과는 한석, 한서 형제로 호흡했지만, 한석은 끝까지 동생 한서를 바보취급 하며 시계에 위치 추적장치를 달아 그를 감시하려했다. 하지만 빈센조 덕에 성장한 한서가 이를 역 이용함으로써 빈센조가 한석의 뒤를 밟아 처단할 수 있었다. 곽동연은 "택연형은 에너지가 좋다. 현장에서 스태프들이 웃을 수 있게 노력을 해주셨다"고 했다.

 

"택연이형과 형제이긴 하다. 큰 어려움 없이 잘 촬영했다. 한석이 체포되는 씬이 있다. 그 장면이 한석이 한서를 얼마나 바보로 생각하는지 다시 생각하는 장면이다. 바벨 바이오가 문제가 많은 계열사다. 나를 아예 보내버리려는 목적으로 준다. 엘리자베스 홈즈(미국의 기업인이자 사기꾼) 정도는 알게 된다. 그 장면의 한서는 성장기를 겪는 인물이다. 여기서 세게 까불고 싶다고 했다. 넥타이도 졸라 메 보고 수갑도 채워주고 유일한 반격이다. 너무 통쾌했던 것 같다.


택연 형과의 촬영에서는 감독님이 항상 정확히 디렉션을 주셔서 어려움 없었다. 한서는 형 앞에서 항상 가면을 쓰고 있지만 어떤 순간에는 진짜 감정의 얼굴을 보여도 될 것 같다고 디렉션을 준 적도 있다. 구체적인 디렉션을 항상 주셨다."

 

'빈센조' 인기와 함께 곽동연은 SNS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팬들의 트위터 짤 등을 리트윗하고, 또 인스타그램에서는 팬들의 질문에 자신만의 포인트로 대답하며 화제가 됐다.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우리 한서'가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내가 '빈센조'라는 드라마를 너무 사랑하는데 한명이라도 더 많이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자체적으로 홍보했다. 팬들의 글을 스크랩하는 이유는 재밌는 글을 만들어주시고 사진 보정도 해주시는게 고맙더라. 내가 하면 나를 팔로우한 팬분들이 보니까 뿌듯할 것이라 생각한다. 답변은 저만의 개그 코드가 있다보니 거기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생각한다. 피식할만한 저만의 기준을 정해놓고 거기에 부합한 글들을 선호하는 편이다.하하"


자칭 '빈센조' 애청자 곽동연은 종영이 아쉽기만 하다. 그는 "'빈센조'가 끝나는 것이 속상하고 아쉽다. 보통 배우들이 시원섭섭하다는 표현을 하는데 저는 섭섭하기만 하다. 너무너무 행복한 현장이라 여운이 길게 남을 것 같다. 너무 상황이 안 좋다보니 작품하면서 회식을 한번 못했다. 촬영만하고 모래성이 흩어지듯 끝나서 아쉽다"고 했다. 

 

 

'빈센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빛을 발한 것일까. 곽동연은 '빈센조'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연기 잘하는 97년생'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너무 짜릿하다. 내가 그런 수식어를 받아도 될지 모르겠지만 주시는 사랑은 마다하지 않는다. 지금부터는 '지구에서 가장 연기 잘하는 97년생'이 되도록 여러 언어도 열심히 공부하겠다(하하)."

 

곽동연에게 '빈센조'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원래 작품할 때 작가님께 연락하는 편이 아니다. 근데 작품 시작 전에 박재범 작가님이 취미를 물어보셔서 아이스하키라고 답했다. 근데 거기서 한서가 맞고 있더라. 나는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왜 맞고있지? 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고 나서 (아이스하키)하는 것도 써주셨다. 작은 것도 반영해주시는것 보고 클래스를 느꼈다. 개인적으로 한서를 탄생시켜주신 부분에 대해 무한히 감사드리고 있다."


차기작은 영화 <6/45>다. 곽동연은 "군인 역할이다. 이 작품을 착실히 잘 끝내고 여건이 된다면 '빈센조'를 함께했던 분들과 삼삼오오 얼굴도 보고, 여행도 가고싶다. 여행은 무조건 이탈리아다(미소). '우리가 금가 패밀리다'하면서, 모두 단단단하게 단합이 돼 있다. 단체 방도 있다. 다 같이 여행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내 연기 인생이 '빈센조'를 하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행복하게 작업했고 배움의 장이자 정말 행복한 파티같은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좋은 기억이 될 것 같아서 힘이 들때면 꺼내볼 것 같다."

 

사진=H&엔터테인먼트,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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