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와 ‘퍼피 구조대’, 아이들이 파시스트 만화영화를 좋아하는 이유

변정민 / 기사승인 : 2017-11-16 02: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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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토마스와 친구들'은 고전주의, 성차별주의, 반환경주의, 제국주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며 비판받았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즈)

우리 모두 아이들을 평등과 공감이 있는 세대로 키우고 싶었다. 하지만 TV에 방영되는 몇몇 애니메이션을 보면, 부모가 싫어할 만한 내용이 담겨 있다. '퍼피 구조대'와 '토마스와 친구들'은 가장 논란이 많은 TV쇼다. 이 두 만화는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으나, 여전히 좋아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더 뉴요커는 만화 토마스가 "전근대적 전체주의적 디스토피아"라며 칭했고, 가디언지는 이를 고전주의, 성차별주의, 반환경주의라고 불렀으며, 슬레이트는 제국주의적이며 사악하다고 평했다. 이 애니메이션는 열심히 일하는 기차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다. 여전히 사람들은 매년 이 프로그램을 10억 달러에 구매한다.


또 하나는 '퍼피 구조대'로, 성차별 및 사회 불공평에 대한 장면을 담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부모들이 이 만화를 비판하고 있다.


버나드칼리지의 유아개발센터 소장이자 '어떻게 유아를 성공시킬 것인가'의 저자 토바 클라인(Tovah Klein)은 아이들이 마음 속 부정적인 감정을 끊임없이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낸다고 설명했다. 두 애니메이션은 아이가 권력과 관계의 역설적인 모습을 탐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더욱이, 아이들은 누군가 자신의 위에 있다는 생각에 더욱 편안함을 느낀다. "아이들은 세상에 무서운 것도 많고 무서운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클라인은 말했다." 어린이들은 세상에 무서운 것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일어날 수있는 많은 나쁜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가 자신의 위에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면, 팀의 일원이 되어 안전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 예로, 한 부모은 딸과 함께 퍼피 구조대의 한 에피소드를 시청했다. 주인공 라이더는 미션을 위해 암컷 강아지 대신 수컷 강아지만 두 마리 선택했다. 부모는 아이가 가부장적 메세지를 흡수하게 될까봐 걱정이 됐다고 한다. 이러한 우려는 부모뿐만 아니라 전문가들도 제기하는 문제이지만, 여전히 두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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