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는 금지되어야 할까?

김지연 / 기사승인 : 2018-03-13 02:07:00
  • -
  • +
  • 인쇄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은 동화를 작은 즐거움이라고 생각해왔다. 동화는 이후로 평생 행복했으며,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도피처에 관한 얘기다. 최근, 이러한 동화가 논란이 되고 있다.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동화가 정말 해로울 수 있을까?


최근 동화는 교내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금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는 영국의 어머니인 소설가 사라 홀(Sarah Hall)이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어린이를 위한 교과항목에서 빠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이 동화가 '부적절한 성적 메시지'를 보내며, 성차별을 조장하고, 여자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혼이라는 사고방식을 강요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논란은 업계에서 새로운 것이 아니다. 19세기 초반, 그림 형제라고 알려진 저명한 고전동화 수집가였던 제이콥과 빌헬름 그림 형제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해로울 만한 요소들을 글에서 삭제했었다.


자녀가 동화책을 읽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이유는 타당할 수 있으나 이를 위해선 고려해야 할 여러 가지 사안이 존재한다.


ABC 뉴스에 따르면, 이전이나 지금이나 아동 문학은 아이들에게 올바른 윤리와 행동을 지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전했다. 동화는 악과 폭력에 중점을 두기도 한다. 이야기 속에선 이러한 행동들이 주로 처벌받곤 하지만, 이는 어린이를 위한 행동 모델로 적절치 않다.


예를 들어, 페미니스트의 관점에서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이야기는 로맨스와 수동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동화가 성희롱을 조장한다는 생각은 환상 세계 속의 마법의 논리는 무시하는 일이다.


이 기사의 저자는 "이러한 방식으로 보면 우리는 백마 탄 왕자님은 무도회에서 뛰쳐나가기 전 미쳐 주소를 알려주지 못한 아름다운 소녀를 찾기 위해 왕국 안의 모든 여성에게 유리구두를 신게 만드는 소름 돋는 스토커로 볼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동화를 금지하는 대신, 부모와 교사는 훌륭한 아동 문학 작가인 닐 게이먼(Neil Gaiman) 같은 작가가 다시 쓴 양질의 이야기를 찾아볼 수도 있다. 게이먼은 백설공주와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합친 ‘잠자는 공주와 물레방아’의 저자다.


[저작권자ⓒ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