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알리타' 팬들, 후속편 원하며 트위터에서 해시태그 캠페인

박용일 / 기사승인 : 2019-12-19 13: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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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개봉해 큰 인기를 끈 영화 '알리타'의 팬들이 속편을 원하며 해시태그 캠페인을 벌였다(사진=셔터스톡)

국내에서는 그다지 흥행하지 못했지만, 올해 초 개봉해 인기를 끈 영화 '알리타: 배틀 앤젤(Alita: Battle Angel)' 팬들이 속편을 원하며 트위터에서 해시태그 이벤트를 펼쳤다.


해시태그 캠페인

로버트 로드리게스가 감독을, 제임스 카메론이 프로듀서를 맡은 이 영화는 디즈니를 등에 업고 탄탄한 팬 기반을 만들었지만 후속편이 제작될 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많은 팬이 영화가 개봉한 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이 영화의 속편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소셜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속편을 원하는 해시태그 '알리타시퀄(#AlitaSequel)'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로버트 로드리게스가 감독을, 제임스 카메론이 프로듀서를 맡았다(사진=플리커)

트위터 사용자 둠콕은 속편을 원하는 팬들이 반드시 완수해야 하는 미션에 대한 선언문을 게시했다. 이 사용자는 "알리타 속편이 나왔으면 좋겠다! 영화가 매우 환상적이었지만 스토리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속편이 만들어지도록 이 트윗을 리트윗하고 알리타시퀄 해시태그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많은 '알리타' 팬들이 해시태그 및 선언문 리트윗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알리타시퀄 해시태그를 최신 트렌드 해시태그로 만들기 위해 힘을 합쳤다. 해당 해시태그가 전 세계 최신 트렌드가 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캠페인에 관심을 가지기 때문이다.


프로듀서에게 어필

팬들은 해당 해시태그를 트위터 트렌드로 만드는 임무를 완수하는 한편 12만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서명을 모으고 '알리타'의 속편이 만들어져야만 하는 이유를 써서 영화의 또 다른 프로듀서인 존 란다우에게 보내기도 했다.


란다우는 "현재로서 팬덤이 할 수 있는 일은 계속해서 디즈니 측에 '알리타' 속편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알리타'가 출시된 이후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했기 때문에, 팬들은 디즈니에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알려야 한다.


다만 영화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당연히 거쳐야 할 과정이 많다. 또 앞서 언급했듯 '알리타'의 한국 내 성적은 좋지 않다. 즉, 해외 판매 성적이 부진하다는 것이다. 제작사로서는 이 점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


팬들은 해당 해시태그를 트위터 트렌드로 만드는 임무를 완수하는 한편 다른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사진=셔터스톡)

만약 디즈니가 '알리타'의 속편을 만들기로 결정한다면, 영화는 언제 개봉하게 될까? 란다우는 이에 대해 설명했다. "어떤 영화를 찍든,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스크립트를 쓰는 것이다. 스크립트를 쓰는 데는 12~18개월이 걸린다. 만약 그렇게 완성된 스크립트에 수정할 사항이 별로 없다면 프리프로덕션, 즉 촬영 전 준비 기간이 6~10개월 걸린다. 실제 촬영 기간은 6개월 정도다. 그리고 후반 작업에 1년 정도가 소요된다."


이를 모두 종합하면 지금 당장 '알리타' 속편 제작이 정해지고 제작 기간이 가장 짧게 걸린다고 해도 최소 3년은 걸린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제작진 또한 '알리타'의 이야기가 영화 한 편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란다우는 "카메론은 이미 두 편의 추가 이야기 계획을 짰다"고 말했다. 디즈니가 아무런 발표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속편이 절대 나오지 않으리라는 뜻은 아니다. '알리타'의 팬덤은 큰 편이다. 제작사 측이 수요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 그리고 팬덤이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며 속편을 요구한다면 이 영화의 속편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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