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산타클로스 기원 재해석한 애니 '클라우스' 방영

이경민 / 기사승인 : 2019-11-18 11:14:00
  • -
  • +
  • 인쇄
넷플릭스가 클라우스를 방영한다(사진=123RF)

연말이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느껴진다. 크리스마스는 전세계 대다수 인구가 축복하는 날로, 이 날에는 어디를 가든 유쾌하고 행복함이 가득찬다. 특히 크리스마스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아이콘은 바로 산타클로스다. 전 세계 아이들의 집을 돌며 착한 아이에게만 선물을 준다는 산타클로스의 임무는 시대가 변해도 변함이 없다.


이런 가운데 넷플릭스가 영화 '클라우스'를 15일 전격 공개했다. 클라우스는 산타클로스의 기원을 재해석해 멋진 애니메이션으로 탄생시킨 작품으로, 지난 8일부터 현지에서는 소규모 극장 개봉했다.


감독은 슈퍼배드오 스몰풋의 각본을 집필했던 세르지오 파블로스가 맡았으며, 이외 주인공 클라우스는 J.K. 시몬스, 그리고 귀여운 재스퍼는 제이슨 슈왈츠먼이 연기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 영화는 몇몇 할리우드 스튜디오로부터 거절당하며 한때 고전을 겪기도 했지만, 다행히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을 공식 확정하면서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클라우스

클라우스는 스칸디나비아 우체부인 재스퍼가 추운 북쪽 마을에 배치된 후, 인형 제작자 클라우스를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우편 학교의 말썽꾸러기 학생인 재스퍼가 얼어붙은 섬으로 간 이후, 곳의 통나무집에 사는 미스터리한 목수 클라우스와 만나면서 여러가지 모험을 겪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재스퍼가 북극 한계선 위의 얼어붙은 섬인 스미어렌버그의 우체국을 부활시키는 임무를 맡았다고 소개했다. 또한 자신에게 떨어진 임무에 온갖 불평을 하고 특유의 어휘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요즈음 젊은 Z 세대들에게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우편 학교의 배경과 캐릭터 디자인은 1959년작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버전에 대한 오마주 형식으로 풀어냈다. 재스퍼가 이 마을에 처음 도착했을때의 모습을 회색의 언더톤으로 가득차게 만들어 자칫 무섭거나 공포스러운 느낌이 들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는 기괴한 그림자 등 여러 호러적인 요소들도 가미되는데, 환한 노란 햇살이 떠올라도 마을의 황량함은 그대로 남아 있도록 했다.


 


시청자들은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산타클로스의 기원도 엿볼 수 있다. 산타클로스가 어떻게 썰매를 타기 시작했는지 그리고 순록들이 어떻게 산타클로스를 도와 썰매를 끌었는지 등이다. 애니메이션은 또한 생생하고 매끄러운 영상으로도 극찬을 받았다. 이는 영화가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가족 드라마로 손색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3D CGI 애니메이션

비평가들은 이 영화가 여타의 다른 전형적인 2D 애니메이션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에 클라우스가 실제로 애니메이션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애니메이션 웹사이트 애니메이터 아일랜드는 이 영화가 2D 애니메이션과 관련해 미국 애니메이션 미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클라우스가 좋은 평판을 받는 이유는 가장 큰 차별성이 바로 월등히 뛰어난 3D CGI 애니메이션에 있다는 점이다. 이는 파블로스가 기존의 전통적인 애니메이션에서 나타났던 기술적 한계를 허물었기 때문으로, 그는 "영화가 여전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품질을 가지면서도 전혀 다른 방식으로 보여지도록 도구와 수단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프레임이 손으로 그린 그림처럼 느껴진다.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통합되고 아름다운 빛으로 조합돼 있어 인간 손의 불완전함만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각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이 영화는 2D 캐릭터로 채워진 CG 세계에서 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파블로스는 여기에 배경을 그리고 카메라 프로젝션이 필요할때만 카메라를 사용해 독특함을 추구했다. 이를 통해 3D 공간과 3D 세트를 제작, 모든 질감을 수작업으로 페인트했다.


3D 장편 애니메이션들은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사진=123RF)

3D 애니메이션의 효과성

3D 장편 애니메이션들은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D 애니메이션을 완전히 시장에서 밀어냈을 뿐 아니라, 특유의 현실성을 부각해 애니메이터와 시청자에게 모두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시킨 것이다.


이와 관련 애니메이터 아일랜드는 “클라우스의 장점이 좋은 음영에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동시에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2D 애니메이션의 부활의 시작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애니메이터들이 프레임 단위로 음영을 처리했어도 프로세스에 대한 초자동적인 방법은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만약 영화가 관객들의 환영을 받지 못한다면,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에겐 고통일 수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2D 애니메이션이 창작자들에게 여전히 많은 자유와 자발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