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포트나이트'에 발생한 블랙홀, V벅과 스킨에 무슨 일이?

이경민 / 기사승인 : 2019-10-16 17: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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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포트나이트' 팬들은 최근 게임에서 발생한 블랙홀 현상에 대해 의아해하고 있다(사진=123RF)

최근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에서 희한한 광경이 목격됐다. 화면이 완전히 까매지고 플레이어가 로그인을 하지 못하는 블랙홀이 발생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어떤 플레이어도 게임에 액세스할 수 없었다. 플레이어들은 과연 게임이 언제쯤 정상화될지, 그리고 게임 내에서 구입한 캐시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도 알 수 없었다. 온라인에서는 '포트나이트'의 블랙홀 현상을 합성하는 밈이 유행하기도 했다.


제작사 에픽 게임즈가 게임의 챕터 1이 종료됐음을 알리고 난 후, ‘디 엔드(The End)’라는 제목의 이벤트 타이틀이 게임에 등장했다. 그런 다음 맵에 블랙홀이 등장했다. 이 블랙홀은 화면에 있는 모든 것을 빨아들였다. 그후 플레이어들은 게임 서버에 접속할 수 없었다. 다행히 플레이어들이 구입한 게임 아이템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포트나이트에서 발생한 블랙홀 현상

이 블랙홀은 에픽 게임즈가 선보인 가장 최신 이벤트다. 블랙홀이 나타나 맵을 전부 삼켜버리고 서버를 종료하는 것이 게임 개발 업체가 고안한 이벤트인 셈이다. 하지만 에픽 게임즈가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으면서,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는 무성한 추측이 오가기 시작했다.


가장 그럴듯한 추측은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고 다음 시즌의 게임이 시작되기 전까지 이 이벤트가 지속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 블랙홀 화면에는 비지터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 캐릭터는 지난 2018년 초, 시즌 3이 마무리됐을 때 진행됐던 이벤트에 등장한 외계인이다.


비지터는 더스티 디포 위에 로켓을 만들었다. 이 로켓은 최근 게임 내 이벤트에서 발사된 다음 하늘에서 폭발했다. 이 폭발은 게임 내 가상 공간에 영향을 미쳤다.


로켓 폭발 후 하늘에 여러 개의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수많은 미사일이 갑자기 생겨났다. 마치 세상의 종말과 같았다. 미사일은 거대한 균열을 형성하며 운석을 복원해냈다. 그런 다음 섬 전체를 삼키는 블랙홀이 등장했고 모든 화면이 검은색으로 바뀌었다.


포트나이트 섬의 마지막 순간의 모습은 게임 웹사이트는 물론 스트리밍 플랫폼 등에서도 보여지고 있다. 현재까지 아무도 포트나이트 공식 웹사이트의 이전 포스트나 패치노트 등에 접근할 수 없다.


게임 내 구매 아이템 및 캐시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 없다(사진=셔터스톡)

구매 아이템과 캐시는 안전할까?

섬 전체가 블랙홀에 빠져들었다면, 온라인 상점도 사라졌다는 뜻일까?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콘솔 회사들은 사용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블랙홀이 생성되고 24시간 이내에 답변을 내놓았다. 소니,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플레이어들이 구입한 캐시나 아이템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며 삭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아이템과 스킨은 물론, 각 플레이어의 인벤토리에 있는 아이템 또한 블랙홀이 생성되기 이전에 배치된 위치에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전 세계 '포트나이트' 플레이어들은 이 발표를 듣고 안심했을 것이다. 일부 플레이어는 게임 내 아이템을 구입하는 데 수십, 수백만 원을 사용하기도 했다.


소니는 자사의 소셜 미디어에 "인벤토리 아이템과 V벅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V벅은 '포트나이트' 안에서 사용되는 캐시다.


한편 닌텐도는 '포트나이트'가 블랙홀에 빠져든 이후 플레이어들을 지원하기 위한 전용 페이지를 개설했다. 해당 페이지에 '포트나이트' 블랙아웃 동안 게임을 이용할 수는 없지만 게임 내 아이템은 안전할 것이라고 쓰여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 플레이어들에게 엑스박스 버전 '포트나이트'가 현재 문제를 겪고 있다고 사과했으며, 엑스박스 콘솔이 다시 '포트나이트' 게임과 연결됐다는 사실을 사용자들에게 알려주는 알림 버튼을 만들었다.


가장 중요한 에픽 게임즈는 아직 입을 다물고 있다. 플레이어들은 에픽 게임즈가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면 블랙홀이 사라지더라도 게임이 대규모 점검 모드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일부 플레이어들은 '포트나이트'를 하지 않으면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이번 블랙홀 사태를 초조하게 바라보고 있다.


게다가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들이 다른 배틀로얄 게임으로 '갈아탈 가능성'도 있다. '에이펙스 레전드'나 '배틀그라운드'는 '포트나이트'의 경쟁 게임이다. '포트나이트'가 금방 블랙홀을 없애고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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