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의 부분유료화 시스템, ‘마리오 카트 투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권윤정 / 기사승인 : 2019-10-14 14: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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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카트'는 슈퍼 마리오가 카트를 타고 레이싱을 펼치는 게임이다(사진=플리커)

지난달 25일 출시된 '마리오 카트 투어'는 플레이어가 한 손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모바일 장치용 캐주얼 레이싱 게임이다. 이 게임은 출시 첫날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기록했는데, 닌텐도의 부분유료화 시스템이 게임 경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마리오 카트 투어'는 닌텐도가 안드로이드 및 iOS 장치용으로 개발한 모바일 레이싱 게임이다. 닌텐도 스위치 등 닌텐도 콘솔로 즐길 수 있는 '마리오 카트' 게임의 스핀오프 버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모바일 게임은 부분유료화로 제공된다.


마리오 카트 투어의 장단점

마리오 게임 세계의 카트 레이싱은 '아스팔트'나 '니드 포 스피드' 등의 여타 레이싱 게임과 다르다. '마리오 카트' 플레이어는 게임 세계 속의 웃긴 장면과 특별한 무기 등으로 시종일관 웃을 수밖에 없다. 대부분 레이싱 게임이 상당히 진지한 분위기로 진행되는 것과는 다르다. 또 레이싱 게임 플레이어는 때때로 자제심을 잃고 화를 내기도 한다. 그러나 즐겁게 웃으면서 가족 및 친구들과 레이싱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마리오 카트'를 선택하면 된다.


닌텐도는 사람들이 더 많은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모바일 버전인 '마리오 카트 투어'를 개발했다. 모바일 버전인 만큼 사람들이 한 손으로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게임은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플레이어는 닌텐도의 부분유료화 정책이 게임을 즐기지 못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부분유료화 정책이란 게임 다운로드 및 플레이는 무료이지만 게임을 더 재미있게 즐기거나 더 높은 레벨에 도달하고 싶다면 강제적으로 게임 내 아이템을 구매해야 한다는 뜻이다. 즉, 게임 다운로드 자체는 무료이지만 실질적으로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면 '현질'을 해야 한다. '현질'을 했을 때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카트를 더 빨리 잠금 해제할 수 있다.


-게임의 프리미엄 통화인 루비를 사용해 캐릭터를 잠금 해제할 수 있다.


-골드 패스를 이용해 메탈 마리오 등 독점 캐릭터를 잠금 해제할 수 있다.


물론 '현질'을 하지 않고도 게임 내 코인을 모아 캐릭터를 잠금 해제할 수 있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참을성이 없는 플레이어는 '현질'을 할 수밖에 없다.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게임

게임을 무료로 즐기고 싶은 게이머들은 그냥 무료로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마리오 카트 투어'에서는 무료로 게임을 즐기기 어려워 보인다. 우선 이 게임은 큰 제약 없이 24시간 동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즉, 처음 다운로드해서 24시간 동안은 모든 코스와 카트, 캐릭터에 접근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주어지는 코인을 모아 다른 콘텐츠를 잠금 해제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게임은 카트를 컬트롤하는 데 편의를 제공한다. 카트는 자동으로 액셀을 밟게 되며, 플레이어는 모바일 기기의 화면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해서 방향을 조종하면 된다.


그러나 이 게임에는 다음과 같은 단점이 있다.


1. 게임 프랜차이즈에서 선호하는 캐릭터를 선택하려면 루비를 구매해야 한다.


2. 루비로 게임 내 상점에서 적절한 아이템 상자를 사서 캐릭터를 뽑을 수 있다. 하지만 플레이어가 원하는 캐릭터가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 이는 뽑기 운에 달려 있다.


3. 중복 수집을 통해 캐릭터가 강해질 수 있다. 캐릭터를 중복 수집해 강하게 만들려면 임의의 캐릭터가 나오는 상자를 구매해야 한다.


4. 게임에서 모든 캐릭터의 능력치를 향상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 여러 캐릭터를 중복 수집하는 것이다.


5. 더 나은 보상을 받으려면 골드 패스를 구매해야 한다.


다른 게임과 마찬가지로 '마리오 카트 투어'에도 장단점이 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게임 자체는 플레이어가 인앱 아이템 구매 여부와 관계없이 모바일 게임에 최적화된 형태다. 게임을 가볍게 즐기려면 아이템을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일부 플레이어는 닌텐도가 '현질 유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드로이드 기기 소유자라면 오래된 모델에서는 게임을 플레이할 수 없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안드로이드 4.4 킷캣 이상의 OS를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만 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플레이어는 게임을 다운로드한 다음 인터넷이 연결된 상태에서 게임을 즐겨야 하며, 닌텐도 계정으로 로그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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