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나이트'가 도입한 매치메이킹 시스템에 플레이어들 ‘격한 반응’

박용일 / 기사승인 : 2019-10-08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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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포트나이트' 플레이어가 격한 반응을 보였다(사진=123RF)

에픽 게임즈가 최근 자사의 인기 게임인 포트나이트에 플레이어들이 더욱 공정하게 매치메이킹될 수 있는 하이프 방식의 매치메이킹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런데 플레이어들은 새로운 시스템에 여러 가지 불만을 표명하고 있다.


'포트나이트'의 새로운 매치메이킹 시스템은 에픽 게임즈가 공개한 패치 10.40 버전으로 추가됐다. 새로운 시스템의 목표는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자신과 비슷한 레벨의 상대방 플레이어와 매치되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플레이어들이 보고한 바에 따르면, 매치메이킹 시스템이 개선된 후에 포트나이트에서 같은 플랫폼에 있는 플레이어끼리만 매칭되는 경우가 잦았다. 이에 따라 개발진은 새로운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결함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포트나이트의 새로운 매치메이킹 시스템

지난 2019년 9월 24일, 에픽 게임즈는 포트나이트의 매치메이킹 시스템을 개선하는 10.40 업데이트 일부를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게임의 배틀로얄 기능의 핵심 부분으로, 플레이어 간의 일치에 영향을 미친다. 즉, 플레이어는 레벨은 물론 기술 측면에서 비슷한 수준인 사람들끼리만 매치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수준을 모두 완벽하게 맞추기란 매우 어렵다.


포트나이트가 출시된 지 2년이 지난 지금, 플레이어 수는 처음 출시일보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반면, 게임의 매치메이킹 시스템은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런데 플레이어의 수가 늘어나면서 각 플레이어의 레벨이나 기술 격차가 점점 커졌다. 에픽 게임즈가 새로운 매치메이킹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팬들의 외침

새로운 하이프 기반 매치메이킹 시스템은 여러 플랫폼에서 플레이어를 균등하게 일치시키도록 설계됐다. 즉, PC, 콘솔, 모바일 등 각기 다른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 간의 기술 차이를 인식하고 매치시킨다. 그러나 이 시스템이 출시된 지 며칠이 지난 지금, 여러 플레이어가 불만을 제기했다. 시스템이 개선된 것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플레이어들은 새로운 하이프 시스템이 이전 매치메이킹 버전과 비교했을 때 진정으로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했다. 여러 번의 매치를 경험한 다음 새로운 시스템에 이상한 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이 관찰한 바에 따르면, 하이프 기반 매치메이킹 시스템은 같은 플랫폼에서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끼리만 매칭했다. 즉, 플레이스테이션 4 콘솔로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는 같은 PS4 플레이어하고만 연결됐다. PC 게이머들은 PC 게이머하고만 연결됐다.


플레이어들은 새로운 시스템에 실망감을 나타냈다(사진=123RF)

미국의 웹사이트인 레딧에서는 여러 포트나이트 사용자들이 새로운 매치메이킹 시스템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한 레딧 사용자는 자신보다 킬-사망율과 승율이 높은 사용자와 연결된 적이 있으며, 이는 시스템의 오류라고 지적했다. 다른 레딧 사용자가 이 사용자에게 지역을 묻자, 사용자는 유럽에 산다고 답했다. 또 다른 레딧 사용자는 게임을 할 때 매치메이킹된 상대가 자신과 비슷한 스탯이었느냐고 묻는 글을 남겼고, 댓글로 자신보다 스탯이 높은 상대와 연결된 적이 많다는 답이 줄줄이 달렸다.


한편 로셰인5라는 사용자는 매치메이킹 시스템에 대해 또 다른 문제를 제기했다. 이 사용자가 쓴 게시물에 따르면, 콘솔로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들이 회색 영역에 갇히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콘솔로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 중 성적이 좋은 플레이어들은 대부분의 콘솔 플레이어보다 스킬 레벨이 높으므로 다른 콘솔 플레이어와 매칭되기 어렵다. 그러나 PC 사용자 중 비슷한 수준의 레벨을 가진 플레이어와도 연결되지 않았다. 즉, 원래대로라면 크로스 플랫폼으로 연결됐어야 하는 매치메이킹 시스템이 같은 플랫폼 내의 플레이어만을 연결하고 있던 것이다.


한 레딧 사용자는 PC와 콘솔 간의 상호작용이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을 남겼고, 에픽 게임즈는 아직 이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다. 플레이어들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다.


에픽 게임즈의 답변 

에픽 게임즈는 새로운 패치를 출시하고 나서부터 플랫폼에 따라 발생하는 불공정한 경쟁 우위에 대해 많은 논의를 이어 왔다. 또 “새로운 매치메이킹 시스템은 각기 다른 플랫폼을 오가며 플레이어들의 스킬 레벨에 따라 매칭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성명서에서 개발자들은 하이프 기반 매치메이킹이 플레이어가 사용하는 플랫폼을 고려한다고 강조하면서 플레이어의 기술 레벨에 따라 서로 비슷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플레이어들을 매칭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 시스템이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다.


새로운 시스템이 게임에 도입되기 전에, 에픽 게임즈는 모든 지역에 분산된 플레이어들의 기술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새로운 로직 시스템으로 얻을 수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면밀한 검토와 분석을 실시해 게임 플레이를 개선하고 있다.


 


봇에 대한 질문과 답변

새로운 매치메이킹 시스템 외에도 10.40 업데이트에는 봇 시스템이 추가됐다. 플레이어가 다른 사람 플레이어에게 공격을 받지 않으면서 기술을 연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에픽 게임즈는 앞으로 인공지능(AI) 플레이어인 봇에 대해서도 개선 사항이 적용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AI 기반 파티 게임 플레이에서 플레이어가 AI 봇과 팀을 이뤄 게임을 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에픽 게임즈는 크리에이티브 모드에서 봇을 활성화하고 AI 적들로 채워진 게임 모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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