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라비 "타이틀곡 '꽃밭' 가사 속 엠마스톤? 새로운 시도"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6-07 06:00:34
  • -
  • +
  • 인쇄

[하비엔=노이슬 기자] "아무리 좋은 멜로디를 써도 내가 뱉었을 때 잘 붙지 않기도 한다. 내가 했을 때 가장 매력적인 것에 집중했다."

 

지난 2월 싱글앨범 '범'을 발매했던 라비가 약 4개월만에 네번째 미니앨범 '로지스'(ROSES)로 돌아왔다. 사랑을 꽃에 비유한 그는 '라비만의 색'을 담아 앨범을 완성했다.

 

컴백에 앞서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선릉에 위치한 그루블린 사옥에서 만난 라비는 "작년 말부터 앨범 작업에 돌입했다. 다양한 시도를 했고, 뚜렷한 나만의 색을 드러내고 싶었다. 그런 고민을 끝내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3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 라비의 새 앨범 '로지스'는 사랑에 대한 감정을 감각적인 가사와 사운드를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표현한 앨범, 한층 다채로워진 라비의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앨범명 '로지스'에 대해 라비는 "각 곡마다 하나하나 지칭할 수 없지만 다양한 꽃 같다고 생각했다. 디자인이나 비주얼적으로 꽃이라는 부분은 경계가 크다고 생각이 들었다. '로지스'는 어감도 매력적이고 장미는 색이 다양하다. 가시를 지니고 있고, 다양한 면이 적합하다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카디건'(CARDIGAN)(Feat. 원슈타인)은 대세 래퍼 원슈타인과 호흡했으며 청량 사운드와 현란한 베이스 선율이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가장 만족도 있었고, 원래는 '꽃밭'이 원타이틀이었다. '꽃밭'을 만들고 애정이 생겼다. 더블 타이틀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많은 사람들에 자문을 구했다. '꽃밭'이 좋다는 피드백이 많았다. 그래서 더블 타이틀을 하게 됐다.

 

저는 기술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소리의 질감이나 구성이나 탑라인 코러스의 짜임새에 대해 스스로 만족도가 있어서 보여드리고 싶었다."

 

원슈타인과는 현재 라비가 진행중인 네이버NOW. 진행 중 게스트로 등장해 인연을 맺었다. "'카디건' 자체가 가지고 있는 악기들의 배치가 원슈타인이 잘 할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여러곡을 들려줬는데 본인도 '카디건'을 하고 싶다고 했다. 실제 작업도 빨리 해서 만들어줬다. 콜라보할 때 애초에 함께 할 콜라보 부분을 비워진 채로 구성을 했다. 거의 협업하는 형태였다. 티키타가가 많았다. 최근 예능 출연으로 바쁜데 뮤직비디오 출연도 함게 해줬다. 바쁜데 와줘서 너무 고마웠다."

 

또 다른 타이틀곡 '꽃밭'은 사랑을 꽃과 꽃밭에 비유했다. 특히 노래 가사에는 세계적인 배우 엠마 스톤 이름이 등장해 귓가를 사로잡는다. 이는 라비의 '새로운 시도'다.

 

 

"그 부분에서 장르가 갑자기 재즈로 전환이 된다. 탭(댄스를)을 하기 적합한 부분이다. 음악 작업 하면서 그 부분만 새로운 작업을 새로 추가해봤다. 그 부분에서 음악이 <라라랜드>가 자연스럽게 연상이 됐다. 탭을 추는 듯해서 가사에 엠마 스톤이 들어가게 됐다."

 

라비는 '로지스'에 원슈타인 이외에도 블랭, 안병웅, 제이미, 시도 등과 함께하며 전곡 작사, 작곡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라비는 자신만의 매력을 청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저작권 협회에 등록된 곡은 이번 앨범까지 총 198개다. 아이돌 저작권 탑3 안에 든다. 최근 효자곡은 지난 2월 발매한 '범'이다.

 

"나도 이번에 알았다. 저작권 협회에 등록된 노래가 198곡이더라. 곡 수만 많을 뿐, 다른 사람들처럼 그렇게 많은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다. 최근 효자곡은 '범'이다. 많이들 들어주시더라.

 

내가 대중성을 고려해서 곡도 써 봤지만 아무리 좋은 멜로디를 써도 내가 뱉었을 때 잘 붙지 않기도 한다. 내가 했을 때 가장 매력적인 것에 집중했다.

 

내 음색이 가장 편안하면서 매력적으로 들을 수 있게 톤에 집중했다. 코러스를 신경써서 짜임새 있게 했다. 전문가분들이 듣는다면 리얼 악기를 많이 써서 사운드적으로 질감이 두터워졌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 같다."

 

 

그룹 빅스가 아닌 홀로 독립선언 후 힙합 레이블 그루블린을 설립한지 벌써 2년이 됐다. 한 소속사의 수장으로서의 역할과 동시 뮤지션 라비의 역할도 동시에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룹 활동하면서 답답함은 없었다. 함께 하면서 좋은 순간들을 맞이했었다. 감사하고, 그것들은 약속했던 계약이라 생각한다. 레이블은 제가 생각했던 분위기와 환경의 에너지 넘치는 집단을 만들고 싶다."

 

이날 인터뷰에 임하는 라비는 평소 예능에서 보여졌던 허당기 있고, 가벼운 모습과는 달리 진중하고 묵직했다. 라비는 "내 평소 성격은 장난기 많고 재밌는 것을 좋아한다. 다만, 인터뷰에서도 내가 가벼워보인다면 내 음악이나 레이블도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생각이 있다. 결코 캐주얼한 것이 아닌데 모두가 보는 글이기 때문에 더욱 진중해지는 것 같다."

 

지난달 5월 24일은 라비가 속한 그룹 빅스가 데뷔 9주년을 맞은 날이다. 군백기를 기점으로 멤버들은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리더 차학연(엔)은 현재 tvN 드라마 '마인'에 출연 중이다. 당시 라비는 현재 군복무 중인 켄을 제외하고 멤버들과 함께 한 사진을 찍어 공개하기도 했다.

 

"팬들에 감사한 마음이다. 그날은 운동하고 작업하다가 멤버들 만나서 사진 찍기로 해고 밥을 먹었다. 빅스 활동에 대한 정확한 시기는 아직까지 정해진 것이 없다. 엔형과 혁이 활동 중이기 때문에 아직 시점에 대한 자세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

 

서로 모니터링도 해주고 있다. 엔형 드라마는 첫방 후 내가 먼저 시청률을 찾아보고 그랬다. 여전히 가족같은 사이다. 10주년 계획도 아직까지는 뭔가 정해진 것이 없어 팬들께는 미안한 마음한 마음이 크다."

 

사진=그루블린

[저작권자ⓒ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