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NBA 스타 제레미 린 "트럼프, '중국 바이러스'? 인종 차별 그만하라"

송태섭 / 기사승인 : 2020-03-20 16: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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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린(AF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린새니티' 열풍을 일으켰던 대만계 미국인 제레미 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것은 인종 차별이라며 인종차별을 멈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린은 1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확산하는 바이러스와 당신(트럼프 대통령)의 인종 차별에 취약한 사람들을 위로해주기를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은 '중국 바이러스'(코로나19)에 영향을 받은 산업, 예를 들어 항공산업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쓴 것에 대한 답장 형식으로 올린 글이다. 


린은 이어 "나는 독일 홍역이나 스페인 독감과 같은 단어도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시아계 사람들이 위협받거나 실제 물리적으로 공격을 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중국 바이러스'와 같은 인종 차별적 용어 사용 금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런 교묘한 반 중국적인 단어는 아시아 사람들에 대한 혐오만 키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중국 바이러스'라는 표현이 인종 차별이라는 주장에 대해 "중국에서 온 것이므로 전혀 인종차별적이지 않다"고 강변했다. 

하버드대 출신인 린은 2010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데뷔했으며 2011-2012시즌 뉴욕 닉스에서 맹활약을 펼쳐 '린새니티'라는 별명을 얻었다. 린새니티는 그의 이름 '린'과 '광기'라는 뜻의 '인새니티(Insanity)'를 합성한 단어다.

골든스테이트와 뉴욕 이후에는 휴스턴 로키츠, LA 레이커스, 샬럿 호니츠, 브루클린 네츠, 애틀랜타 호크스를 거쳤으며 지난 시즌에는 토론토 랩터스 우승 멤버로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번 시즌 중국프로농구(CBA) 베이징에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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