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어보' 이준익 감독 "역덕? 잘 몰라서 책임감으로 영화만드는 것"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2-25 17: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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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이준익 감독이 또 한번 역사 속 인물을 그린 이유를 밝혔다.

 

25일 오후 5시, 영화 <자산어보>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개최, 감독 이준익, 배우 설경구, 변요한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사도>, <동주>에 이어 또 한번 역사 속 인물을 다룬 이준익 감독의 열네번째 작품이다. 이날 이준익 감독은 "어떤 학생이 그러더라. 학교 다닐 때 시험에 나올 때 정약용이 쓴 책이 아닌 작품으로 답이라고. 정약전은 정약용의 형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자산어보]는 흑산도에서 해양생물을 기록한 어보다. 5년 전쯤에 동학이라는 역사에 관심이 갖다가 '동학' 이름을 찾다가 보니까 '서학'이라는 말이 있더라. 그것을 쫓아가다보니 너무나 훌륭한 사람이 많더라. 그 중에 정약전에 꽂혔다. 개인의 근대성을 한번 영화에 담고 싶었다. 제가 보고싶어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역(歷)덕'이라는 별명에 대해 이 감독은 "저 역사 많이 모른다. 제가 역사 굉장히 잘 아는 줄 안다. 누명을 썼다. 잘 모르니까 역사 영화를 찍는 것이다. 두 가지 태도가 있다. 모르면 모른채로 사는 것과, 궁금해서 더 찾아보는 것. 저는 호기심에 대한 책임감이으로 '역덕'이 됐다"고 전했다.

 

영화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정약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3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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